기사최종편집일 2024-12-30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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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출신 페게로, 만 37세에도 현역?…"파워 여전히 매력적"

기사입력 2024.12.29 00:39 / 기사수정 2024.12.29 00:39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에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26일 "라쿠텐 골든 이글스에서 뛰었던 페게로가 고국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에서 계속 활약하고 있다"며 "올해 만 37세가 됐지만 지난 24일 기준 타율 0.286, OPS 0.92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1987년생인 페게로는 신장 195cm, 체중 117kg의 거대한 체격을 갖춘 좌타자다. 2005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뒤 2011년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페게로는 다만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른 2011년 46경기 타율 0.196, 28안타, 6홈런 19타점, 14득점을 기록한 이후 빅리그 생존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2년 17경기 타율 0.179, 10안타, 2홈런, 7타점에 그쳤다. 2013년에는 단 2경기만 메이저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페게로는 2014년 캔자스시티 로얄스로 둥지를 옮겼지만 4경기 9타수 2안타로 제한적인 기회밖에 얻지 못했다. 2015년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총 34경기 타율 0.187, 14안타, 4홈런, 9타점을 기록한 뒤 미국을 떠나 일본프로야구(NPB)에 도전했다.



페게로는 2016년 라쿠텐에서 51경기 타율 0.279, 51안타, 10홈런, 26타점으로 짧은 기간 강렬한 임팩트르 줬다. 2017년에는 120경기 타율 0.281, 130안타, 26홈런, 7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페게로는 2018년에도 라쿠텐 유니폼을 입었지만 성적은 88경기 타율 0.233, 72안타, 17홈런, 44타점으로 주춤했다. 결국 재계약에 실패, 일본을 떠났다.

페게로는 2019 시즌 중 한국 야구와도 인연을 맺었다. LG 트윈스와 계약을 맺고 후반기 팀 주축 타자로 활약했다. 52경기 타율 0.286, 57안타, 9홈런, 44타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LG가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페게로는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에서 3차전과 4차전에 홈런포를 가동, 특유의 장타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배트 중심에 걸리기만 하면 언제든 담장을 넘겨버리는 파워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페게로는 2019 시즌 종료 후 LG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외야 수비력에서 여러 차례 문제점을 노출한 게 문제였다. LG는 페게로 대신 로베르토 라모스를 영입, 2020 시즌을 준비했다.

페게로는 이후 고국으로 돌아가 커리어를 이어갔다. 올해는 멕시코리그에서 뛰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1987년 2월생으로 내년이면 만 38세가 되지만 여전히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비고 있다.

'풀카운트'는 "페게로는 2016년부터 3년간 라쿠텐에서 뛰었다. 뭐니뭐니해도 그의 파워가 매력적이었다"며 "라쿠텐과 재계약이 불발된 이후에는 멕시칸리그, KBO리그에서 뛰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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