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송민호의 부실 복무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커져가는 가운데, 근무지 관계자들의 말을 아끼는 모습이 씁쓸함을 자아냈다.
2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송민호의 사회복무요원 부실 복무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송민호는 지난해 3월부터 서울 마포 한 시설관리공단의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하는 과정에서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정황이 수차례 포착되면서 부실 복무 논란에 휘말렸다.
실제 그와 함께 약 1년 간 같은 팀에서 복무했다는 제보자 A씨는 송민호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대면 및 전화 업무에서 배제됐으며 눈에 띄지 않는 자리로 바꿔준 사실도 폭로, 부실 복무는 물론 특혜 의혹까지 제기했다.
제작진이 공단을 찾아가 직접 확인해보니, 송민호가 민원인들과 마주치지 않는 뒤쪽 자리로 바뀐 사실이 있다고 했다. 다만 그가 출근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자, 관계자는 "어쨌든 지금 진행 중이라서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제작진은 "단순한 문제 아니냐. 출근을 했다 안 했다인데"라고 재차 확인을 구했고, 관계자는 "일단 여기서 더 이상 똑같은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송민호의 뒤를 봐주는 주민편익시설 근태 관리 담당자의 행동을 의심스러워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봐주려고 한다면 불가능하진 않다"라며 특혜 의혹을 품었다.
해당 담당자는 송민호 사건이 터진 이후 연차를 내서 제작진과 만날 수 없었다. 제작진은 주민편익시설 관계자에게 "(송민호가) 여기서 근무했냐"라고 확인했는데, 관계자는 "저도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제작진은 "그런 거는 얘기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당혹스러워했고, 관계자는 또 한 번 "답변을 드리기가 곤란한 게 있다. 답변을 더 이상 드리기가"라고 거듭 말을 아꼈다.
제작진은 이에 굴하지 않고 "근무 여부를 확인하는 게 문제 되느냐"라고 반문했지만, 관계자는 더 이상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수차례 시도 끝에 연락이 닿은 송민호의 주민편익시절 근태 담당자는 "지금 제가 어떤 얘기를 잘못하게 되면 민호한테 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나중에 제가 기회 되면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다"고 대화를 피했다.
사진=SBS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