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8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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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대폭발! "너무 너무 억울할 거야"…토트넘 '재계약 NO' 변함 없다→"1년 연장 강행할 것"

기사입력 2024.12.27 12:14 / 기사수정 2024.12.27 12:1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행태에 손흥민이 굉장히 억울할 거란 평가까지 나왔으나 구단 입장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재계약은 어렵다는 관측이 또 나왔다. 길어야 현 계약을 1년 더 연장해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을 다니고 북런던 구단을 떠나야 할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옵션 행사도 손흥민을 공짜로 잃어버리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평가다.

손흥민은 33살이 되는 내년이 축구인생 마지막 승부를 띄울 좋은 시기인데 토트넘이 계약기간을 1년 더 늘리게 되면 새 팀 찾기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30대 축구 선수에겐 1년 1년이 다르다. 34살이 되면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8개월 넘게 나오는 이야기가 또 나왔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맺고 있는 현재 계약을 1년 연장, 그를 2026년 6월까지 붙잡아둘 거라는 소식이 또 불거졌다.

프리미어리그 사정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맺고 있는 현재 계약을 1년 늘릴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알렸다.



토트넘이 손흥민, 그리고 손흥민보다 1년 먼저 토트넘에 입단한 '절친' 벤 데이비스의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 두 선수들을 1년 더 팀에 묶어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기존 계약은 2025년 6월에 끝나지만,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면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머물러야 한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처음엔 옵션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4월 언론에 공개됐다.

손흥민은 이를 거부할 권리가 없다는 게 업계 정설이다. 연장 옵션 조항은 오로지 구단의 결정에 따라 발동될 거라는 뜻이다. 반대로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손흥민은 기존 계약 기간만 채우고 팀을 떠나야 한다.

다만 구단이 일방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 결국 손흥민이 동의해야 하며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토트넘이 내놓은 재계약 안을 손흥민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연장 옵션을 행사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발표하지 않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토트넘은 일단 연장 옵션을 행사할 전망이다.



앞서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발언을 빌어 토트넘의 손흥민 계약 1년 연장 계획이 살아 있고 곧 실행될 것임을 알렸다.

매체는 23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에 대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토트넘은 계약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서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손흥민은 내년 1월1일부터 전세계 모든 구단과 다음 시즌 이적료 없는 이적 조건으로 협상할 수 있다.

로마노는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길게 해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10월 이후 클럽 내부 분위기다. 공식적인 절차를 기다리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라며 이미 토트넘 내부에선 손흥민을 다음 시즌에 잃어버릴 일은 없는 상황임을 알렸다.

로마노의 주장이 맞다면 내년 여름 손흥민을 데려가려는 구단들은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손흥민이 다른 팀으로 갈 가능성이 확 줄어든다. 스피드가 생명인 윙어가 33살을 맞게 되면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적료까지 지불하는 구단이 나오기 어렵다는 뜻이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는 "손흥민이 30대 후반까지 팀에 남기를 원하지만, 새 계약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현재 상황대로라면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면 FA가 될 것이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매력적인 제안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향후 수익성 있는 거래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다른 팀에 내주더라도 이적료를 받고 내주겠다는 의미다.

타임스는 특히 손흥민의 기량이 급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시즌 동안 손흥민의 경기당 득점은 0.69에서 0.31, 0.52, 0.46으로 감소했다"라며 "슈팅 전환율도 27%에서 12%, 20%, 17%로 떨어지고 있다"고 밝힌 타임스는 "통계 외에도 손흥민의 경기력에서 이러한 변화가 돋보인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덜 선명하고, 덜 관여했으며, 이전보다 다리가 조금 미친듯이 자주 휘청거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고 싶다면 기량이 더 떨어지기 전에 손흥민을 판매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타임스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30대 후반까지 구단에 잔류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는 인정했다.

토트넘의 행태가 아쉽다. 구단에 10년간 헌신하며 성적 끌어올리기에 보탬이 된 것은 물론 마케팅 가치에서도 독보적이어서 토트넘을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단으로 만들고, 각종 상품 판매 등으로 수천억원을 벌어준 이가 바로 손흥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프리미어리그 연봉 40위권에 머무를 정도로 '가성비' 넘치는 활약을 했지만 돌아온 것은 '재계약 불가, 1년 연장 옵션 행사' 뿐이다.



일단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 1년 연장 옵션 활성화에 대한 발표가 없기 때문에 손흥민은 내년 1월1일이면 보스만 룰을 적용받아 전세계 구단들과 협상 가능하긴 하다.

5일 뒤면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고갔는지 조금이라도 밝혀질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이 올해 안에 연장 옵션 행사를 발표하면 손흥민은 보스만 룰 적용을 받지 못한다. 시간이 며칠 남지 않았다. 올해 안에 행사해야 깔끔하다.

하지만 옵션 행사 여부와는 별개로 토트넘의 행태가 지나치다는 외부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 토트넘의 지난 10년간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인데, 그가 잔류를 원하면 구단에서 최대한 성의 있는 자세로 협상에 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토트넘에서 성의를 갖고 손흥민과 대화했다면 어떤 방식이든 벌써 도장 찍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토트넘에서 스카우트를 했던 브라이언 킹은 25일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손흥민 플레이를 보면, 마음이 토트넘에 100% 있는지 의문"이라며 "내가 그 사람이었다면 분명 억울할 것이다. 손흥민이 지금 행복한지 잘 모르겠다"고 손흥민의 심정을 추측했다.

손흥민은 스페인 라리가 빅클럽 러브콜을 계속 받고 있다.

이 역시 이적료 없는 이적이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영국 더하드태클은 지난 21일 "손흥민은 지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올라섰다"며 "토트넘과 손흥민의 협상이 교착 상태다. 이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흥민이 결심한다면 라리가에서 활약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2일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점 41을 기록,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라리가 1위에 등극한 팀이다.

FC바르셀로나 이적설도 있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21일 "한지 플리크 바르셀나 감독이 두 명의 선수에 대한 자유계약 영입을 요청했다"며 "한 명은 키미히, 다른 한 명은 놀랍게도 손흥민"이라고 했다.

두 팀 외에 독일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도 손흥민 영입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재계약 협상 시간 버는 것은 물론 손흥민을 그냥 내주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계약 1년 연장을 추진한다는 게 영국 언론의 해석이다.

토트넘은 10년 전인 2015년 8월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을 이적료 400억원 주고 데려왔다. 손흥민은 어느 덧 33살을 바라보고 있지만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577억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적어도 수백억원의 수입을 챙길 수 있는 '손흥민 현금화'를 계속 염두에 둘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에 헌신하며 그라운드 안에서는 물론이고 밖에서도 수천억원의 수입을 구단에 안겨준 손흥민을 대하는 태도가 석연치 않다.

팬들은 토트넘이 지금도 손흥민을 이용해 각종 마케팅이나 홍보 활동하는 것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손흥민 계약 문제부터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스카이스포츠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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