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1년 병원 신세…정일우 '하이킥' 인기 100% 축하 못 해" (유퀴즈)[종합]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이민호가 절친 정일우에 대해 언급했다.

25일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는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공개를 앞둔 이민호가 출연했다.

유재석은 이민호가 학창 시절 '대방동 꽃미남'으로 이름이 이미 나 있었다고 말했다. 친구 사이였던 배우 정일우와 함께 대방동 양대 킹카로 여의도 일대에 소문이 자자했다고 한다.

이민호는 "미니홈피 방문자가 몇 천 명이었다"라며 당시의 인기를 떠올렸다.



이민호는 "학교 다닐 때 길거리 캐스팅이 유행이었다. 중학교 때 SM에 세 번 정도 캐스팅이 됐다"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확신의 SM상이다"라며 감탄했고 이민호도 동의하며 웃었다.

이민호는 "SM은 그 당시에도 빨랐다. 어딜 가나 캐스팅 디렉터 분이 항상 있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내 재능이 인재가 아니었다. 춤, 노래에 소질이 없는데 왜 하자고 하지? 했다. 그런데 시키는 건 또 했다. '그냥 췄더니 춤을 잘 추진 않는데 박자감이 있으시네요'라고 하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부모님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하길래 '이건 현실이다' 싶어 도망다녔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활동을 막 시작하게 된 신인 시절 뜻하지 않은 공백기를 겪었다.

이민호는 "EBS '비밀의 교정'이라는 작품을 하고 나서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강원도 뉴스에 났었다. 사망 사고였다. 가해자가 있었는데 가해자 차량 탑승하신 분들은 다 사망했던 큰 사고였다. 병원에서 누워만 있는 채로 1년 가까이 병원 생활을 했다"라며 과거 기억을 떠올렸다.

이민호는 정일우와 여행을 가다가 중앙선을 넘어온 음주 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했다.

이민호는 "일우도 크게 다쳤다"라며 회상했다.

유재석은 "나름 이 업계에 발을 들이고 열심히 활동을 해보려는 시기에 사고를 당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이민호는 "딱 스무 살 때였는데 이제 막 성인이 돼서 여러 가지 꿈을 꾸고 뭔가 펼치고 싶은 욕망이 있던 나이다. 모든 것들이 의도치 않게 스톱이 되면서 할 수 있는 게 생각밖에 없었다. 부정도 했다가 분노도 했다가 우울하기도 했다가 받아들이기도 했다가 그랬다"라고 고백했다.



유재석은 "병실에 누워서 치료를 받으면서 친구였던 일우 씨는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굉장히 많은 인기를 누렸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시기였다. 한편으로는 친구가 잘 되니까 기분이 좋지만 상대적으로 '나는 뭐 하고 있나'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고"라며 공감했다.

이민호는 "그런 감정이 드는 나 자신도 싫었다. 그래서 박수 쳐 주고 되게 응원하지만 이게 100%가 아닌 거다. 조급한 마음이 드는 거다. 나도 빨리 사회에서 저렇게 인정받고 알리고 싶고 그런 마음이 공존한다는 게 '그냥 있는 힘껏 친구를 축하해 줄 수 없는 건가' 그런 마음도 들었다"라며 전했다.

이후 이민호는 2009년 방영한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 역할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사진=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