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오드리 헵번의 안타까운 과거가 밝혀졌다.
24일 방송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는 오드리 헵번을 죽음으로 이끈 결정적인 원인에 대해 파헤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셀럽은 '전 세계 최초의 완판녀'인 오드리 헵번으로 본격적인 그의 생로병사 이야기가 시작됐다.
오드리 헵번은 벨기에 출신으로 어릴 적 영국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부모님의 이혼 후 네덜란드로 이주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네덜란드는 중립국이라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1년 뒤 나치 독일이 네덜란드를 침공했다.
오드리 헵번은 아버지처럼 따랐던 이모부가 저항 활동 혐의로 총살당하는 끔찍한 일을 겪기도 했다. 오드리 헵번의 건강을 해친 주된 원인 중 하나는 흡연으로 그는 엄청난 애연가로 무려 하루 흡연량이 무려 3갑일 정도로 틈만 나면 담배를 피웠다고.
그가 처음 담배를 피운 시기는 바로 이 힘든 시절이었다. 오드리 헵번은 가족들과 살아남기 위해 튤립 구근을 먹어야 했다. 나치 독일은 네덜란드의 식량과 물자를 봉쇄하면서 네덜란드 국민들은 연료도, 식량도 없는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했던 것.
당시 오드리 헵번의 나이가 열여섯으로 키가 168cm인데 몸무게가 39kg였다고.
오드리 헵번은 1992년 9월 소말리아에서의 봉사 활동을 마친 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위해 그녀의 배를 열었을 때 의사들은 그 안에 끈적한 점액이 가득 차 있다는 충격적인 발견을 했다.
의사 이낙준은 "암이 워낙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오드리 헵번이 앓았던 암이 '충수돌기 점액낭종'이라는 병이다. 쉽게 말하면 젤리 배다"고 설명했다.
오드리 헵번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병상에서 스위스의 집을 떠올리며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내고 싶다고 애원했다. 문제는 미국에서 스위스까지 비행 시간이 10시간이 넘기 때문에 그녀의 몸 상태로는 그 긴 여정을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 가운데 의료 장비를 실은 항공기가 날아왔다. 오드리의 오랜 친구인 디자이너 지방시의 전용기였던 것. 기장에게는 기압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고도를 낮춰달라고 요청하며 오드리 헵번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다.
집으로 돌아온 오드리 헵번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시간을 친구들을 초대해 보냈고, 한번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흰 블라우스 안으로 진통제를 투여하기도 했다고.
이제 장도연은 "슬퍼"라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