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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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와 이운재의 대결, 이번에는 김병지가 웃다.

기사입력 2007.08.02 07:21 / 기사수정 2007.08.02 07:21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 = 박시훈] 변함이 없는 라이벌이다.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하나은행 FA컵 축구 선수권 16강전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단판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양 팀의 골 문을 지킨 김병지(FC 서울)과 이운재(수원 삼성)이였다.

단판 경기라는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김병지와 이운재는 이미 K-리그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라이벌로 통할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로 이날 가진 경기에서 자신들의 라이벌 대결과 팀의 승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정조국, 히칼도, 심우연을 내세운 서울의 공격과 에두와 안정환 그리고 신영록을 내세운 수원의 슈팅을 무참히 무력화시키는 선방은 쉽게 풀리지 않는 이날 경기에서 1골보다 더 소중한 선방이었다.

단판 경기에서의 1실점이 타격이 크다는 것을 잘아는 K-리그 대 선배 김병지와 이운재의 활약상은 동료 선수들에게 실점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공격을 이끌 수 있는 기폭재가 되었고, 양 팀의 공격은 더욱 더 날카로워졌다.

승부차기에 대한 부담감은 이운재와 김병지 모두에게 컸다. 이운재는 지난 7월 보름간 열린 2007 아시안컵에서 3경기를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에서 책임감이 컸기 때문에 심적인 부담감이 컸겠지만, 오랜만에 승부차기를 치른 김병지 보다는 마음이 편했다.

더욱이 김병지와 이운재는 지난 2004년 K-리그에서 수원과 포항 스틸러스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부차기로 챔피언을 결정지었을 당시 마지막 키커로 깜짝 나섰던 김병지의 슈팅을 막아내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던 이운재에게는 유리함이 컸다.

하지만, 수원의 첫 번째 키커인 마토가 실축을 하면서 두번째 키커인 두두를 맞이한 이운재는 선방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세 번째 키커인 곽희주마저 실축을 하면서 이운재는 부담이 컸지만,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선방은 끝내 보여주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수원의 키커 두명이 실책하면서 서울의 승리로 종료 된 이날 경기에서 눈에 띄는 플레이와 책임감이 컸던 두 K-리그 스타에게 승부차기로 승부는 김병지에게 승리로 돌아갔다.

지난 2004년 K-리그에서 자신의 슈팅을 막아냈던 이운재에게 패배를 안겨준 김병지 활약상이 컸다.

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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