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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3' 야망 불태우는 KIA, 조상우+임기영으로 장현식 떠난 공백 메웠다

기사입력 2024.12.21 17:33 / 기사수정 2024.12.21 17:33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년 연속 KBO리그 정상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베테랑 사이드암 임기영을 붙잡았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조상우를 데려오면서 뒷문을 강화한 가운데, 임기영의 잔류로 2025 시즌 마운드 구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KIA는 21일 내부 FA(자유계약) 임기영과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9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1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993년생인 임기영은 2012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4 시즌 종료 후 송은범의 FA 보상선수로 KIA로 둥지를 옮겼다,

임기영은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17 시즌 KIA의 'V11'의 주역이 됐다. 23경기 118⅓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3.65의 깜짝 활약을 펼치며 든든한 4선발로 활약했다. 두산 베어스와 격돌한 한국시리즈에서도 4차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해 5⅔이닝 무실점 쾌투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임기영은 이후 꾸준히 KIA 마운드에서 전천후 투수로 기용되며 살림꾼 역할을 했다. 2023 시즌에는 64경기 82이닝 4승 4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96으로 타이거즈 불펜을 지탱해 줬다.  

임기영은 2024 시즌은 부상 여파로 37경기 45⅔이닝 6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31로 주춤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팀의 우승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함께하지 못했다.

하지만 임기영은 2024 시즌 종료 후 FA 권리를 행사한 뒤 KIA를 떠날 생각이 없었다. KIA 역시 임기영의 가치를 인정, 성심성의껏 협상을 진행했고 해를 넘기기 전 계약이 체결됐다. 

임기영은 계약을 마친 뒤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은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고, 열정적인 KIA 팬들의 함성을 다시 들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올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지금부터 잘 준비해 팀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 구단도 "임기영은 선발, 불펜을 가리지 않고 팀이 필요로 하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헌신적인 선수다. 내년 시즌 동료 선수들과 함께 마운드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KIA는 2024 시즌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룩했다. 선발진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악재 속에서도 불펜진이 분전하면서 'V12'의 영광을 이뤄냈다.

그러나 우승 공신 중 한 명이었던 우완 장현식이 FA 권리 행사 후 LG 트윈스로 이적하면서 필승조에 큰 공백이 생겼다. 장현식은 올해 75경기 75⅓이닝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의 성적을 기록했다. KIA 불펜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내년 통합 2연패를 겨냥하고 있는 KIA 입장에서는 또 한 번 대권을 잡기 위해 장현식이 떠난 빈 자리를 메우는 게 중요했다. 일단 지난 19일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로 리그 정상급 우완 불펜 조상우를 영입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조상우는 2013년 프로 데뷔 후 올해까지 1군 통산 343경기 419⅓이닝 33승 25패 88세이브 54홀드의 기록을 남겼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올 시즌에도 44경기 39⅔이닝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리그 전체에 타고투저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KIA는 올해 리그 정상급 클로저로 발돋움한 마무리 정해영에 조상우, 전상현에 좌완 영건 최지민, 곽도규까지 믿을 수 있는 불펜 요원들을 다수 보유하게 됐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임기영도 KIA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2015~2016 시즌 두산 베어스 이후 2년 연속 KBO리그 정상에 오른 팀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KIA는 일단 내년 'V13'에 도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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