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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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확신 "손흥민? 뮌헨 오면 바로 통한다"…손케-콤비 재결성 개봉하나

기사입력 2024.12.20 06:18 / 기사수정 2024.12.20 06:1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해리 케인은 손흥민이 지금 당장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급으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케인이 손흥민을 자신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 추천했다. 손흥민의 기량은 물론 인성까지 극찬하며 뮌헨에서도 당장 통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케인이 현 소속팀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친정팀 토트넘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둘은 토트넘에서 '손케 콤비'로 불리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년 사상 최강의 '원투펀치'로 이름을 날렸다.

손흥민이 득점하면 케인이 어시스트를 하고, 케인이 골 넣으면 손흥민이 이를 도운 경우가 47회에 달한다. 프리미어리그 듀오 공격포인트 합작 회수 통산 1위다.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기록했던 36회를 훌쩍 뛰어넘는다.

반면 뮌헨에선 300억원 안팎을 받는 고액의 측면 공격수 3명이 모두 방출리스트에 오를 정도다. 케인이 손흥민을 떠올린 이유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이 마침 끝나간다. 게다가 뮌헨 이적설이 나오면서 유럽 축구계 뒤흔들 뉴스가 나올지 주목된다.

독일 매체가 케인의 손흥민 추천 소식을 전했다.



뮌헨 구단 뉴스를 주로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케인이 한 팬포럼에 나서 토트넘 선수 중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한 명으로 손흥민을 꼽았다. 케인은 지체 없이 손흥민을 얘기했다"고 했다.

독일 유력 타블로이드지 빌트도 손흥민을 언급했다. 빌트는 "케인이 한국의 '폭풍-스타(Strum-star)' 손흥민을 원한다"며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야기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이 어떻게 생각할지 주목된다"고 했다.

케인은 손흥민을 단순 추천하지 않았다. "쏘니(손흥민)와의 관계는 훌륭하다. 우린 토트넘에서 좋은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가 됐다"며 손흥민이 인성 면에서도 나무랄 곳이 없는 사람이란 점을 알렸다. 이어 "손흥민과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뛴다면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빌트는 케인 발언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꽤 가능한 이야기다. 케인과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뒤흔드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고 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2019년 11월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오면서 서로의 호흡에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역습 축구가 강점인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 손흥민과 케인은 램파드와 드로그바를 능가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이었다. 둘이 프리미어리그를 휘어잡을 콤비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고 실제 그렇게 됐다. 케인도 지난 6월 "무리뉴 감독이 나와 손흥민의 호흡을 끌어올렸다. 둘의 공격 구조를 단순화했다"고 떠올렸다.



이후 둘은 갈라섰다. 지난해 여름 케인이 우승트로피를 위해 이적료 1700억원(추정)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듀오는 해체됐다.

케인은 뮌헨의 간판 공격수로 거듭났고, 손흥민은 토트넘 캡틴이 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론 둘 다 고개를 숙였다. 케인은 지난 시즌 뮌헨에서 무관 수모를 당했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 주장이 됐으나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4강에도 들지 못했다.

케인은 세계적인 명문 구단 뮌헨에 왔음에도 짝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독일 국가대표인 레로이 자네와 세르주 그나브리, 그리고 프랑스 대표인 킹슬리 코망 등 3명 연봉이 900억원에 달하지만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명이 넣은 골이 8골에 불과하다.



연봉 180억원 받고 분데스리가보다 수준 높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상 악재 속에 5골 6도음을 기록, 10-10을 향해 가고 있는 손흥민의 가성비가 돋보이는 이유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어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영국 언론에서 오래전부터 이를 언급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계약 종료를 7개월 앞둔 지금까지 이를 발동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독일 무대 적응 걱정이 필요 없다.

손흥민은 18살에 독일로 축구 유학을 떠나 현지에서 6년간 생활했다. 2010년 함부르크 성인팀에 합류해 3년간 맹활약했다. 이어 중상위권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년을 뛰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도 이루고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독일 빌트도 이 점을 주목하며 손흥민이 "독일어에 능숙하고 양발도 잘 쓴다. 케인이 바라는 공격수"라고 적었다.

케인은 이미 올 초 에릭 다이어를 구단에 강력 추천해 데리고 왔다. 다이어 역시 큰 돈이 들지 않았다.

케인은 빠른 시간에 뮌헨 핵심 멤버이자 영입 선수를 추천하는 힘까지 갖고 있다. 케인 입장에선 손흥민을 뮌헨에 '강추'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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