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아마드 디알로의 재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디알로의 계약 기간이 아직 남은데다,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디알로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디알로를 팀에 오랫동안 묶어두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소식통에 의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마드 디알로의 계약을 갱신하기 위핸 협상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디알로의 기존 계약은 2025년 6월30일에 만료되고, 디알로의 계약 조건에는 한 시즌 더 연장할 수 있는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토트넘 홋스퍼의 결정만을 기다리는 손흥민의 계약 상황과 같은 셈이다.
하지만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주저하는 토트넘과 달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디알로에게 화끈한 재계약을 제안했다. 디알로가 아직 22세이기 때문에 현재 경기력과 성장세 등을 고려하면 향후 몇 년은 더 팀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다.
'ESPN'은 "구단과 선수 측은 장기 계약을 맺기 위해 몇 주 동안 협상을 진행했으며, 소식통에 의하면 현재 사소한 세부 사항 조율만 남은 상태"라며 "소식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4년 말까지 재계약을 공식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아탈란타 유스 출신인 디알로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던 지난 2021년 1월 19세의 나이로 맨유에 입단했다. 하지만 측면 자원들이 활개치는 맨유에서 19세 유망주가 살아남기란 쉽지 않았고, 결국 디알로는 2021-22시즌 도중 레인저스(스코틀랜드) 임대를 떠났다. 반 시즌 정도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고 돌아온 뒤에도 자리를 잡지 못해 선덜랜드로 임대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디알로가 선덜랜드에서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이어진 2023-24시즌 후반기에 조커로서 인상을 남기겼다는 점이었다.
애매한 위치에 있었던 디알로가 이번 시즌 들어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출전한 디알로는 장기인 드리블과 연계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곧잘 흔들었고, 15라운드 기준 6도움을 쌓는 등 맨유의 기대주로 성장했다.
하이라이트는 16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였다. 디알로는 맨유가 0-1로 끌려가던 후반 3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동점골로 이어지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후반 45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패스가 후방에서 날아오자 감각적인 컨트롤로 에데르송 골키퍼를 제친 뒤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맨유에 승리를 안겼다.
특히 디알로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이후 3-4-3 포메이션의 윙백으로 출전해 공격적인 임무를 맡고 있는데,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면서 아모림 감독 체제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중이다.
아모림 감독은 진즉에 디알로의 재능을 알아봤다. 'ESPN'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지난 11월 맨유에 부임했을 때부터 디알로와의 재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뒀다. 자신의 첫 번째 계획을 달성한 아모림 감독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