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광동, T1이 3연속 '서킷 파이널' 진출 확정과 함께 '그랜드 파이널' 티켓을 가볍게 확보한 상황에서 '전통의 강호' 젠지의 흐름이 녹록지 않다. 서킷3 파이널에 올라서지 못한 젠지는 추격자 5팀이 활약을 하지 못하도록 기원하는 방법밖에 없게 됐다.
젠지는 17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4(이하 PGC 2024)' 서킷3 2라운드에서 도합 24점(14킬)을 기록하면서 14위로 일정을 마감했다. 서킷1에 이어 다시 한번 파이널 진출에 실패한 젠지는 버투스 프로, 4AM, 페이즈 클랜, 세르베루스, 루나 갤럭시가 자신들이 확보한 점수를 넘지 못하도록 기원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매치3 '론도'에서는 젠지가 매치1, 2의 부진을 떨쳐내고 치킨을 위해 움직였다. 안정적으로 서클 내부의 건물에 자리 잡은 젠지는 1위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였다. 변수는 고지대를 선점한 세르베루스였다. 이외에도 TSM, 페이즈 클랜이 톱4 교전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순항하던 젠지는 페이즈 클랜에 먼저 날개가 잘리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고지대를 선점한 적들의 먹잇감이 되면서 좀처럼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접전 끝에 치킨은 톱4 교전 기준 가장 생존자가 적었던 TSM이 차지했다. 젠지는 순위 포인트 2위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 없었다.
매치5까지 끈질기게 '서킷3 파이널' 진출권인 12위 이내를 유지한 젠지는 운명의 매치6 '에란겔'에서 의지가 크게 꺾이고 말았다. 이동 과정에서 버투스 프로에 덜미를 잡힌 젠지는 순식간에 50%의 전력을 잃었다. 매치6에서 단 1점도 얻지 못한 젠지는 서킷1에 이어 파이널 탈락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진출 실패로 젠지의 '그랜드 파이널'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현재 13위(37점)을 기록 중인 젠지는 5팀의 추격권에 놓여 있다. 버투스 프로, 4AM, 페이즈 클랜, 세르베루스, 루나 갤럭시 중 4팀이 젠지를 16위 밖으로 밀어낸다면 젠지의 '그랜드 파이널' 꿈은 사라지게 된다.
한편 광동, T1은 3번 연속으로 '서킷 파이널'에 진출하면서 가볍게 '그랜드 파이널' 티켓을 확보했다. 특히 T1은 서킷3 1라운드의 낮은 성적을 딛고 2라운드에서는 3위를 기록하면서 경기력을 꾸준히 다듬고 있는 상태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공식 중계 캡처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