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축구선수가 괴한에게 습격을 당해 두개골 골절 부상을 입는 일이 일어났다.
안타깝게도 습격을 당한 선수의 상태는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에 따르면 두개골 하단부가 골절되어 즉시 검사 및 치료를 받았지만 적어도 향후 몇 달 정도는 축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이대로 은퇴할 가능성도 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클럽 SK라피트 빈은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 소속 스트라이커 기도 부르크슈탈러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라피트 빈은 "올해 팀의 마지막 홈 경기를 앞두고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며 "기도 부르크슈탈러가 지난주말 괴한에게 습격을 당해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부르크슈탈러는 빈 시내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당했고, 타격을 입은 이후 넘어져 두개골 하단부에 골절상을 입었다"면서 "부르크슈탈러는 곧바로 빈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세밀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부르크슈탈러는 앞으로 며칠을 병원에서 보내야 하며, 몇 달 동안 축구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인 부르크슈탈러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베테랑 공격수로 자국 리그를 거쳐 2011년 라피트 빈에 입단한 이후 2014년까지 활약하다 카디프 시티(웨일스), 1. FC 뉘른베르크, FC샬케04, FC장크트파울리(이상 독일) 등 해외 클럽을 경험한 뒤 지난 2022년 다시 라피트 빈으로 돌아왔다.
오스트리아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12년 오스트리아 국가대표로 데뷔한 부르크슈탈러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해 26경기를 소화해 2골을 넣는 등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도 활약한 바 있다.
부르크슈탈러는 대기만성형 스트라이커로 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샬케에서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던 부르크슈탈러가 장크트파울리로 이적할 때만 해도 도망치는 듯한 모양새였지만, 그는 2020-21시즌과 2021-22시즌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2021-22시즌에는 32세의 나이에 2. 분데스리가(독일 2부리그)에서 31경기에 출전해 18골 7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1989년생인 그는 35세의 나이에도 지난 2월 라피트 빈과 계약을 연장하는 등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하면서 당장 커리어를 끝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일단 구단은 부르크슈탈리의 회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라피트 빈은 "구단은 선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피의자가 하루빨리 법정에 서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은 부르크슈탈러와 그의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며칠 내 새로운 소식이 나온다면 의료부서 및 부르크슈탈러 측과 협의해 소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우리는 부르크슈탈러의 빠르고 완전한 회복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SK라피트 빈,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