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롯데 선발투수 반즈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찰리 반즈가 내년에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과 총액 95만 달러(보장 금액 8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했고, 찰리 반즈와 총액 150만 달러(보장 금액 13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는 지난달 26일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재계약한 데 이어 외국인 투수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자연스럽게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과는 결별하게 됐다.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롯데 선발투수 반즈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수비를 마친 롯데 선발투수 반즈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2022시즌을 앞두고 글렌 스파크맨과 더불어 반즈를 영입했다. 1995년생 좌완투수인 반즈는 2017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으며, 마이너리그 통산 77경기(선발 75경기)에 나서 23승 20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2021시즌 미네소타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그해 9경기(선발 8경기) 3패 평균자책점 5.92를 마크했다.
반즈는 리그와 팀에 빠르게 적응했다.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2022시즌 31경기 186⅓이닝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22시즌 종료 후 롯데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2023시즌 30경기 170⅓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로 활약하면서 2년 연속으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반즈는 2024시즌 25경기 150⅔이닝 9승 6패 평균자책점 3.35로 직전 두 시즌에 비해 적은 이닝을 소화했다. 부상이 문제였다. 왼쪽 내전근 미세손상 부상을 당한 반즈는 5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한 달 넘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반즈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7월 10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후반기 14경기 87⅓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3.19의 성적을 올리면서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10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5회말 롯데 선발투수 반즈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7회말 수비를 마친 롯데 선발투수 반즈가 정보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반즈는 3시즌 연속으로 150이닝 이상 소화하는 등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2022~2024시즌 통산 507⅓이닝을 기록했는데, 이는 리그 전체에서 양현종(KIA 타이거즈·517⅔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인 김광현(SSG·504이닝), 박세웅(롯데·484⅔이닝), 원태인(삼성·475이닝)보다 많은 이닝을 책임진 반즈였다.
롯데는 내년에도 '검증된 에이스' 반즈가 제 몫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박준혁 단장은 "반즈는 3시즌 동안 팀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하면서 꾸준하고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며 "팀 로열티가 높고 야구를 대하는 태도 역시 팀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로, 내년에도 에이스로서 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반즈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반즈는 구단을 통해 "롯데와 4번째 시즌을 함께할 수 있어서 설렌다. 우리 팀원들과 팬들에게 빨리 인사드리고 싶다”며 “올 시즌 김태형 감독께서 믿고 기다려 주셨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 박준혁 단장 역시 협상에 있어서 열정적이고 프로페셔널하게 대해주셨다. 구단에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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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