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내야수 박성한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올해 맹활약을 펼쳤지만, 경쟁자 박찬호(KIA)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다. 박성한은 이를 자극삼아 더욱 발전하는 2025시즌을 예고했다. 삼성동,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삼성동, 박정현 기자) "이 결과로 내년을 향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박성한(SSG 랜더스)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유격수 부문 후보로 나선 그는 박찬호(KIA 타이거즈)와 경합을 펼쳤지만, 황금 장갑을 손에 넣지 못했다.
유격수는 포수, 1루수, 외야수 등과 함께 골든글러브 격전지로 꼽혔다. 유력 휴보 박성한과 박찬호가 팽팽한 승부를 펼쳤기 때문. 결과는 박찬호의 승리였다. 박성한은 118표를 받아 득표율 41%를 기록했다. 반대로 경쟁자 박찬호는 154표를 획득해 득표율 53.5%로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SSG 내야수 박성한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올해 맹활약을 펼쳤지만, 경쟁자 박찬호(KIA)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다. 박성한은 이를 자극삼아 더욱 발전하는 2025시즌을 예고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박성한은 "저 자리에 오른다면, 어떨지 상상만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 아쉽지만, 후련하다"고 얘기했다.
박성한은 올해 맹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 137경기 타율 0.301(489타수 147안타) 10홈런 67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91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유격수로는 135경기 1115이닝 수비를 펼쳐 소속팀 SSG의 내야사령관으로 공수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소속팀에서 맹활약한 것을 바탕으로 지난달에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도 참석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SSG 내야수 박성한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올해 맹활약을 펼쳤지만, 경쟁자 박찬호(KIA)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다. 박성한은 이를 자극삼아 더욱 발전하는 2025시즌을 예고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빼어난 활약에도 목표를 이루지 못한 박성한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2025시즌을 향한 힘찬 각오를 밝혔다. 목표했던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아쉬움을 동력 삼아 더욱 발전할 것을 다짐했다.
박성한은 "이 결과로 내년을 향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또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쉬면 안 되고, 더욱 연습해야 할 것 같다"며 "자극도 많이 된다. 내가 가진 감정들을 다 얘기할 수 없지만, 계속 도전하겠다. 분한 것보다 나 자신이 많이 부족해서 못 받은 것이다. 압도적으로 잘해서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G 내야수 박성한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올해 맹활약을 펼쳤지만, 경쟁자 박찬호(KIA)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다. 박성한은 이를 자극삼아 더욱 발전하는 2025시즌을 예고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끝으로 박성한은 멋진 경쟁을 펼친 박찬호에게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박)찬호 형이 잘했으니 그 상을 받았다. 찬호 형도 정말 고생 많았고, 내년에는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다음 시즌을 향한 힘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박성한과 경쟁했던 박찬호 역시 그를 향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박)성한이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 같다"며 "내가 지난해 기대 없이 시상식에 왔지만,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에 초라한 마음이 느껴졌다. 그 마음을 잘 안다. 사실 위로가 안 되기에 '고생했다'고 안아줬다. 성한이는 정말 좋은 선수다. 나이도 나보다 3살이나 어리고, 타격 능력이 이미 나보다 훨씬 좋은 재능을 가졌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후배를 칭찬했다.
KIA 내야수 박찬호(사진)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박성한과 함께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경쟁을 펼쳐 승리해 황금 장갑을 손에 넣었다. 이후 후배 박성한을 향한 칭찬과 위로를 건넸다. 삼성동, 박지영 기자
사진=삼성동,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