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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베어벡호, 이라크 꺾고 19년만에 결승간다.

기사입력 2007.07.25 20:37 / 기사수정 2007.07.25 20:37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 = 허회원]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이 중동의 강호 이라크와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갖는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7시 20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조별리그에서 1위로 올라온 이라크와 결승진출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한국이 이라크를 꺾고 결승에 진출할 경우 19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음과 동시에 47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릴 수 있게 된다.

이라크를 격파할 선봉에는 역시 공격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이천수, 염기훈 양 날개가 있다. 이천수와 염기훈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움직임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그동안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왔기 때문에 이번 이라크와의 준결승 경기에도 어김없이 활기 넘치는 플레이를 기대하는 바이다.

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출장이 예상되는 조재진은 이번 준결승 경기에서 그동안의 골 가뭄을 해소하겠다는 생각이다. 조재진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최전방 스트라이커다운 경기력을 펼쳐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이라크전을 발판으로 삼아 득점포를 가동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

중원에서는 어김없이 김정우, 손대호, 김상식이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일 것으로 보이고 점차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수비라인에서는 지난 이란전과 같은 선수들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수비라인은 2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어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좌우 윙백 김치우와 오범석은 활발한 오버래핑과 수비력으로 김동진과 송종국을 밀어내며 주전자리를 꿰차고 있다.

또 중앙 수비수인 김진규와 강민수는 소속팀과 올림픽대표팀, 국가대표까지 주전을 굳혔다. 골문은 여전히 지난 이란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한 거미손 이운재가 지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의 결승진출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는 지난달 29일 서귀포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둔 바 있지만 지금의 경기력은 그때와 딴판이다. 일단 이라크는 조별경기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던 호주를 3-1로 격파하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고 8강에서 베트남을 2-0으로 여유있게 따돌리면서 총 6득점을 기록해 무시하지 못할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유니스 마흐무드는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선보이면서 이번 아시안컵에서 3골로 득점 2위에 랭크되어 있어 한국에 경계대상 1호로 뽑히고 있다. 또 한국은 8강전에서 이란과의 120분 혈투까지 치러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이라크보다 열세에 놓여있다. 그러나 한국은 특유의 강한 정신력과 상대를 압도하는 플레이로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생각이다.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이 과연 이라크를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허회원 명예기자(hhoewon@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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