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광동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하루 3번의 치킨을 확보하면서 '그랜드 파이널'을 위한 포인트가 걸려 있는 서킷1 3번째 라운드 진출을 가볍게 확정지었다. T1 또한 치킨 1개를 뜯으면서 2위로 3라운드행 열차에 탑승했다.
광동은 10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4(이하 PGC 2024)' 서킷1 2라운드에서 도합 66점(31킬)을 획득하면서 1위로 3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T1은 2위(56점, 35킬)로 광동과 함께 3라운드 티켓을 따냈다.
서킷1 1라운드에서 젠지의 충격적인 탈락이 있었으나 남은 한국 2팀(광동, T1)은 '그랜드 파이널'을 위한 경쟁을 이어갔다. 광동, T1은 3라운드에서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기 위한 점수 사냥에 나서게 됐다.
두 팀의 기세는 매치1 '미라마' 부터 심상치 않았다. '엘 포조' 방향으로 자기장이 정해진 상황에서 광동, T1은 각각 서클 중심 진영 구축, 외곽 플레이를 중점으로 전략을 짰다. 두 팀의 움직임은 1라운드를 거치며 가벼워졌다. 호전적으로 킬 포인트 사냥에 나서면서 점수를 쌓기 시작했다.
'톱4' 경쟁까지 이어간 광동, T1은 마지막 1대1 전투까지 살아남았다. 접전 끝에 치킨을 뜯은 팀은 광동이다. 4인 전력을 보존한 광동은 2인 밖에 남지 않은 T1의 날개를 침착하게 꺾고 매치1부터 치킨을 확보했다.
매치 2, 3은 쉬어간 두 팀은 매치4 '태이고'부터 다시 전투력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먼저 비상한 팀은 T1이다. 마찬가지로 서클 외곽부터 변수를 점차 줄인 T1은 개활지의 좋은 거점에 자리를 먼저 잡으면서 미소를 지었다. 여러 팀들이 T1의 저지선을 뚫으려 노력했지만 유효타를 날리지 못했다.
3인 전력을 유지한 채로 톱4 교전에 나선 T1은 유리한 지역을 먼저 점거하고 다른 팀들을 압박했다. 침착하게 홀로 살아남은 데이트레이드 게이밍을 마무리한 T1은 나투스 빈체레까지 연달아 제압하면서 매치4 치킨을 차지했다.
'에란겔'에서 열린 매치5, 6은 광동의 무대였다. 광동의 안정적인 운영은 서킷1 2라운드에서도 빈틈이 없었다. 매치5에서 광동은 '소스노브카 아일랜드'로 향하는 서클에서 먼저 북쪽에 안착해 적들의 동태를 살폈다. 4인 전력을 깔끔하게 유지한 광동은 잦은 전투로 화력이 약화된 적들을 가볍게 누르고 매치5 치킨을 확보했다.
사실상 서킷1 3라운드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광동의 매치6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이번에도 지역을 완벽하게 점거한 광동은 서클 진입을 노리는 적들을 지속적으로 쫓아냈다. 4AM을 간단하게 제압하면서 3라운드의 희망도 없앤 광동은 루나 갤럭시와의 교전에서도 완승을 거두면서 2라운드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공식 중계 캡처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