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틈만나면'에서 유재석이 실수 투성이였던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나면'에서는 박세리가 '틈 친구'로 출연해 유재석, 유연석과 함께 '틈 주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은 박세리와 2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세리는 "저는 (안 친한데) 빈말이라도 친하다고 못 한다"면서 "유재석 씨와는 친하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친하면 연락도 주고 받고 안부도 물어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선을 그엇다.
이에 유재석은 "저희가 친하지는 않지만 만나면 편안한 사이"라고 말하면서 "번호 좀 달라. 감독님을 안지 20년이 됐는데 20년만에 번호를 받는다"면서 웃었다.
그러면서 유재석은 "골프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 사실 30대 초반에 형들이 필드에 나가자고 해서 골프를 조금 쳤었다"고 고백했고, 박세리는 "골프는 기본을 안 잡고 시작하면 점점 더 힘들어진다"고 조언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일단 번호를 좀 달라"고 했고, 박세리는 "제가 레슨비가 좀 비싼데 괜찮으시겠냐.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했고, 유재석은 "그 부분은 좀 맞춰보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유재석은 "운동 선수들이 은퇴를 하면 운동은 진짜 하기 싫다고 하시더라"면서 박세리가 쉴 때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해했고, 박세리는 "맞다. 운동은 하기 싫다. 쉴 때 강아지랑 산책을 하거나 지인과 맛있는 걸 먹으면서 반주를 즐긴다"고 말했다.
또 유재석은 박세리의 전성기 시절을 언급하면서 "그 때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선수가 없지 않았냐. 우리한테는 충격이었다. 그리고 IMF 때랑 겹쳐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에 박세리는 "승부욕 때문에. 운이 좋았다"고 쑥스러워했고, 이를 들은 유재석과 유연석은 "절대 운이 아니다. 지독한 연습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재석은 열심히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던 자신의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유재석은 "무대 공포증과 울렁증이 있어서 무대에만 오르면 손을 덜덜 떨었다. 연습할 때는 너무 잘하는데, 녹화만 들어가면 떠는거다. 손에 땀이 너무 나서 '이러다 감전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실전에 약하니까 PD님들이 나를 안 써줬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