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주병진과 최지인의 사이가 한층 가까워졌다.
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이젠 사랑')에서는 마지막 선택을 앞두고 첫 애프터 데이트를 나선 주병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주병진은 멋드러진 수트를 빼입고 애프터 상대를 만나러 갔다. 그는 "오늘을 위해 컨디션 조절을 했기 때문에 나름 나쁘지 않다"고 자신하면서도 "감히 두 번째 만남인데 서로 간에 깊은 내면을 느끼고 싶다. 두 번째 만남은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애프터 상대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주병진은 직접 선정한 데이트 장소인 마포구 하늘 공원을 찾았다. 맞선녀보다 먼저 도착한 주병진은 안절부절 못하며 바짝 마르는 입술에 연신 립밤을 발랐다.
그때 검은 구두를 신고 주병진에게 다가오는 여성은 아나운서 출신 화가 최지인이었다. 환한 미소로 다가온 최지인은 "시간이 거꾸로 가는 것 같다. 더 젊어지고 밝아지셨다"며 어색함 없이 안부를 물었다.
이에 주병진은 "뭔가 달라지셨다. 그때도 좋고 지금 머리 (스타일)도 좋다"고 화답했고, 최지인은 "항상 멘트가 너무 좋으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특히 두 사람은 감청색 옷으로 짝을 맞춰 눈길을 끌기도. 최지인이 첫 만남 당시 감청색 옷을 좋아한다고 밝힌 주병진의 말을 기억하고 있던 것. 아울러 주병진은 코트 주머니에 넣어둔 핫팩을 최지인에게 건네는 등 달달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주병진은 방송 이후 악플에 시달린 최지인에게 "마음고생 심했겠네"라며 헤아렸다.
최지인은 "주변 학부모께서 '선생님 혹시 댓글 보고 상처받으실까 봐 연락드려요'라면서 장문의 문자를 보내셨더라"라고 했다.
최지인은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방송 이후) '눈을 크게 뜨지 말아라', '웃음소리가 가볍다', '이야기할 때 진지하게 답했으면 좋겠다' 등 반응이 있었다"면서 "제가 처음에 마음을 바로 열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누구나 그러지 않을까. 기분 나쁜 걸 오래 담아두려고 하질 않는다. 안 좋은 것도 나름대로 바꿔서 받아들이고 있다. 저만 잘 넘기면 되는 일"이라고 애써 태연하게 말했다.
주병진은 "나도 (악플로) 힘들 때가 있었다. 무기를 갖고 상처 내는 건 아물 수 있다. 시간만 지나면 아문다. 가슴에 생긴 상처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공감했다.
'힘든 시기 어떻게 이겨냈냐'라는 최지인의 질문에 주병진은 "지금도 상처는 가슴 속에 있다"면서 "주변 어르신들의 말씀을 들어 보면 용서하면 지워진다더라. 근데 용서하기에는 제가 그만한 사람이 못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있다가 용서할까?' 생각도 한다. 세상을 어른스럽게 살 준비가 안 되어 있다. 하지만 좀 더 정리하면서 결국에는 용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주병진은 "주변 사람들이 지인 씨와의 맞선 편을 보고 맑음이 느껴지고 웃음소리가 너무 좋다고 한다. 많이 웃어라. 엄청난 무기를 갖고 있다. 험난한 세상살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천만 불짜리 웃음"이라며 최지인에게 연신 힘을 불어넣었다.
두 사람은 공원을 걸으며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주병진은 "지인 씨는 젋지 않나. 부모님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상대에 대한 의견이 어떠냐"고 조심스레 물었고, 최지인은 "너무 좋아하시더라"라면서 "아빠랑은 잘 맞으실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버지랑 말씀하시는 개그 코드나 항상 배려해 주시는 모습이 비슷하다. 엄마는 사실 조금 걱정하셨다. 엄마가 (주병진의) 팬이셨더라"라고 털어놨다.
이후 주병진은 벤치에 앉아 최지인이 손수 만든 정성 어린 도시락을 먹으며 데이트를 이어갔다.
사진=tvN STORY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