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장타자' 양수진(20, 넵스)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클럽(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우승상금 27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 담으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날 3언더파 69타 공동 11위에 올랐던 양수진은 2번홀(파4,377야드)과 3번홀(파3,147야드)에서 각각 5미터와 2미터짜리 버디를 낚으며 초반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이어지는 5번홀(파5,476야드)과 6번홀(파4,341야드)에서도 연속버디를 추가해 전반 9홀동안 4타를 줄이면서 선두권에 진입했다.
후반 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양수진은 3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양수진은 전날 청야니가 세운 코스레코드(-7)타이를 이뤄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수진은 "1라운드때 부터 전체적인 샷 감이 좋았고, 퍼트감이 좋았다. 어제는 찬스를 많이 놓쳤는데 오늘은 찬스를 살려서 좋은 기록을 올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수진은 청야니(22, 대만), 최나연(24, SK텔레콤)과 함께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 부분에 대해 양수진은"사실 2년 전 호주오픈 마지막날 청야니 선수와 함께 플레이 한 적이 있다. 그 때는 아쉽게 무너졌었다"고 회고했다. 또, 양수진은 "그때는 신인이다 보니 쉽게 흔들렸다. 지금은 우승한 경험이 있고 나름대로 플레이를 운영할 수 있는 요령이 생겨서 큰 부담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는 최나연은 "마지막 18번홀 핀 위치가 제작년과 지난해 우승 당시 핀 위치여서 핀 앞으로 걸어오는 동안 좋은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샷이 좋지 않아 버디를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나연은 "이 코스에서의 기억은 계속해서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다. 아무튼 3연패라는 단어가 머릿 속에서 맴돌고 있는 건 사실이다"고 덧붙었다.
양수진과 최나연은 9일, 청야니와 함께 같은 조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사진 = 양수진 (C) LPGA 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운영본부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