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fastball] 8일 SK와 KIA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KIA의 5-1 대승으로 끝났는데요. 이 경기에서 분명 SK는 KIA의 에이스 윤석민 선수에게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지만, 이 이면에는 초보감독 이만수 감독대행의 작전 미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1회말 부터 선두타자로 정근우 선수가 출루했지만, 런 앤 힛 작전이 간파 당하고 상대 배터리가 공을 빼며 정근우 선수를 잡았고, 이후 제대로 된 기회도 잡지 못하고 쭉 끌려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코칭스탭의 작전은 결과론으로 밖에 평가 할 수 없기에 잔인한 면이 없지 않지만, 너무 완벽히 간파 당할 정도의 작전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후에도 무사 1루 찬스에서의 최정의 번트 병살타, 불펜 투수의 너무 잦은 교체, 마지막 9회말 찬스에서의 삼진 이후 도루자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상대에게 모든 작전이 간파 당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분명 상대 선발이 공을 잘 던졌고 그렇기에 조급한 마음에 여러가지 작전을 쓸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와 같은 작전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대 투수는 더 마음 편히 던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상대 감독의 작전 역시 SK에게 모두 읽히며 양 팀 모두 수준 낮은 경기를 보였고 유일하게 빛난 선수는 KIA 선발 윤석민 투수와 만루 홈런을 작렬시킴과 동시에 SK의 작전을 모두 읽어냈던 차일목 포수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초보감독과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과의 차이는 존재 했고, 이만수 감독 대행의 부족함이 조금 더 드러났던 경기였습니다.
이번 준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계속해서 이런 부족함이 드러날지 아니면 이만수 감독 대행이 조범현 감독과 KIA 코칭스탭&배터리를 속이는 더 나은 지휘력을 보여줄지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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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만수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