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최대어 아다메스를 품을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591억원)로 예상된다. 이로써 김하성 영입전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AFP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많은 한국 팬이 기대했던 김하성-이정후 조합을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 등 현지 여러 소식통은 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의 내야수 윌리 아다메스의 계약 합의 소식을 전했다. 계약 규모는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591억원)로 추정된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며 "2013년 현재 구단 단장인 버스터 포지의 1억 6700만 달러를 뛰어넘는다"고 했다.
아다메스는 이번 FA 시장 유격수 최대어였다. 동시에 김하성의 강력한 경쟁자이기도 했다. 내야사령관 보강을 원하는 다수 팀이 아다메스와 김하성을 두고 저울질했다. 최근에는 뉴욕 양키스가 집토끼 후안 소토를 붙잡는 데 실패하면, 아다메스로 선회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왔다. 양키스 역시 김하성의 행선지 중 하나로 꼽혔던 팀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최대어 아다메스를 품을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591억원)로 예상된다. 이로써 김하성 영입전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UPI
추정 계약 규모가 보여주듯 아다메스는 빼어난 유격수 중 하나다. 시즌 2018시즌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880경기 타율 0.248(3227타수 800안타) 150홈런 472타점 5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161경기 타율 0.251(610타수 153안타) 32홈런 112타점 21도루 OPS 0.793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홈런과 타점, 도루 등에서 '커리어하이'를 썼다.
유격수 수비로는 통산 860경기 7431⅓이닝을 소화하며 102실책을 저질렀다. 수비 성공률은 0.967이다. 유격수 외에는 2루수(10경기 77이닝)만 해봤던 전문 유격수다.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최대어 아다메스를 품을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591억원)로 예상된다. 이로써 김하성 영입전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AP
비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최대 과제는 유격수 보강이었다. 지난 2023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레전드' 브랜든 크로포드의 공백을 메워줄 적임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4시즌에는 규정타석을 채운 주전 유격수가 없었다.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건 빅리그 데뷔 2년 차를 맞이한 타일러 피츠제럴드다. 96경기 타율 0.280(314타수 88안타) 15홈런 34타점 17도루 OPS 0.831을 기록했다. 그는 데뷔 첫해보다 타격에서 한 층 성장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수비는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 유격수로 72경기 594이닝을 뛰며 11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수비 성공률은 0.958에 그쳤다. 구단은 피츠제럴드의 타격 재능을 살리고자 포지션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
이 탓에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김하성과 이어졌다.
FA 신분인 내야수 김하성의 예상 소속팀으로 샌프란시스코가 떠올랐지만, 구단이 유격수 최대어 아다메스를 품으며 이는 없던 일이 됐다. 동시에 이정후와 재회도 무산됐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하성은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최대어 아다메스와 비교할 때 비교적 몸값이 저렴하다. 샌프란시스코가 FA 영입에 나서더라도 보상 선수 등 손실이 발생하지 않아 새로운 행선지 유력 후보였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아다메스를 품으며 사실상 영입이 무산됐다.
동시에 샌프란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와 재회도 현재로서는 물 건너갔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넥센·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2017~2020시즌 함께한 경험이 있다.
아다메스가 행선지를 정했기에 유격수 보강을 원하는 팀들은 김하성에게 더욱 관심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FA 신분인 내야수 김하성의 예상 소속팀으로 샌프란시스코가 떠올랐지만, 구단이 유격수 최대어 아다메스를 품으며 이는 없던 일이 됐다. 동시에 이정후와 재회도 무산됐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부터 올해 정규시즌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다. 4년간 통산 성적은 540경기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이다. 올해는 어깨 부상 탓에 지난 8월 중순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121경기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통산 유격수 평균 수비 성공률은 0.977(307경기 2552이닝 25실책)이며 그 외에도 2루수(127경기 1004⅔이닝 4실책), 3루수(79경기 590⅓이닝 2실책) 등 내야 전포지션을 안정적으로 맡을 수 있다. 2023시즌 받았던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골드글러브가 그 증거다.
FA 신분인 내야수 김하성의 예상 소속팀으로 샌프란시스코가 떠올랐지만, 구단이 유격수 최대어 아다메스를 품으며 이는 없던 일이 됐다. 동시에 이정후와 재회도 무산됐다. 엑스포츠뉴스 DB
비시즌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양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과 연결됐다. 어깨 부상 탓에 시즌 초반 결장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FA 시장에서 여러 팀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다.
샌프란시스코 이적 가능성이 사라진 김하성은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고 2025시즌 나서게 될까.
FA 신분인 내야수 김하성(왼쪽 첫 번째)의 예상 소속팀으로 샌프란시스코가 떠올랐지만, 구단이 유격수 최대어 아다메스를 품으며 이는 없던 일이 됐다. 동시에 이정후와 재회도 무산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UPI, AFP, A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