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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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만 1명도 없다…반즈-윌커슨 재계약, 연내 매듭 짓기 가능할까

기사입력 2024.12.08 07:37 / 기사수정 2024.12.08 07:37

2024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오른쪽)과 찰리 반즈.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4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오른쪽)과 찰리 반즈.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2025 시즌을 대비한 외국인 선수 구성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찰리 반즈, 애런 윌커슨과의 재계약 '타결'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26일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보장 금액 100만 달러(14억원), 인센티브 25만 달러(3억5000만원)를 포함한 총액 125만 달러(17억 5000만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레이예스는 우투양타 스위치 히터 외야수다. 전형적인 슬러거 유형이 아닌 컨택에 강점이 있는 타자다. 롯데는 올해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쓴맛을 봤지만 레이예스의 활약은 큰 위안이 됐다.

레이예스는 2024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고 144경기를 모두 뛰면서 타율 0.352, 202안타, 15홈런, 111타점, 88득점, 46볼넷, 출루율 0.394, 장타율 0.510, OPS 0.904로 맹타를 휘둘렀다.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초의 단일 시즌 200안타는 물론 2014년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기록한 201안타를 뛰어넘고 한국 야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롯데는 레이예스와 재계약을 완료하자마자 반즈, 윌커슨과도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큰 변수만 없다면 2024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 그대로 2025 시즌을 준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롯데 자이언츠의 핵심 선발투수로 활약한 찰리 반즈.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롯데 자이언츠의 핵심 선발투수로 활약한 찰리 반즈.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반즈는 KBO리그 3년차를 맞은 올해 25경기 150⅔이닝 9승 6패 평균자책점 3.35의 성적표를 받았다. 부상으로 지난 5월 27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자리를 비웠던 부분은 아쉬웠지만 후반기 14경기 87⅓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3.19로 안정감 넘치는 피칭을 보여줬다.

반즈가 지난해 거둔 30경기 170⅓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의 성적표를 올해와 비교하면 롯데 입장에서는 100% 만족하기는 어렵다. 올해 보장금액도 120만 달러(약 17억 원)로 고액이었다. 

윌커슨도 32경기 196⅔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4로 제 몫을 해줬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내구성과 꾸준함이 강점이다. 퀄리티 스타트도 18회로 리그 전체에서 4번째로 많았다. 후반기 14경기 83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4.34로 부진했던 부분은 불안 요소다.

다만 올해 KBO리그가 역대급 타고투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즈, 월커슨는 충분히 준수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이 때문에 2024 시즌 종료 시점에서 두 선수와 재계약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12월 9일 현재 롯데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025 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투수를 단 1명도 구하지 못한 상태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SSG 랜더스,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는 이미 외국인 투수 2명과 계약을 마쳤다.

2024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32경기 196⅔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4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4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32경기 196⅔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4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는 우선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붙잡았다.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는 각각 라이언 와이스, 타일리 톰슨과 계약했고, 키움 히어로즈는 2025 시즌 외국인 투수를 1명만 기용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 LA 에인절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케니 로젠버그를 데려왔다.

롯데의 반즈, 윌커슨 재계약 협상이 장기전으로 치닿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즈의 경우 올 시즌 중에도 꾸준히 내년 시즌 미국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설이 제기됐다.

롯데는 일단 반즈, 윌커슨과 재계약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빠르게 플랜 B를 가동해야 한다. KBO리그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선수 3명의 연봉과 인센티브, 계약금, 이적료를 모두 합쳐 총액 400만 달러(약 55억 7200만 원)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롯데에게 남은 예산은 275만 달러(약 39억 1600만 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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