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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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마켓' 구단이 지갑 열었다!…애슬레틱스, '빅리그 65승' FA 세베리노와 3년 949억 계약

기사입력 2024.12.06 22:4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FA(자유계약) 우완투수 루이스 세베리노가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간) "애슬레틱스와 세베리노가 3년 총액 6700만 달러(약 949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MLB.com에 따르면, 이번 계약엔 1000만 달러의 계약금과 더불어 2026년 이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건 애슬레틱스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라는 점이다. 종전 기록은 2004년 에릭 차베스의 6년 총액 6600만 달러(약 935억원)이었다. 그만큼 애슬레틱스가 세베리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세베리노는 올 시즌까지 통산 172경기(선발 156경기) 909⅓이닝 65승 44패 평균자책점 3.81의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31경기 182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3.91로 활약하면서 뉴욕 양키스 시절이었던 2018년(19승) 이후 6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세베리노는 160km/h를 넘나드는 공을 뿌릴 수 있는 '파이어볼러'다. 2019시즌 어깨 회전근개 부상을 당했고, 2020년에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2022년 19경기 102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3.18로 반등에 성공한 듯했지만, 지난해 19경기(선발 18경기) 89⅓이닝 4승 8패 평균자책점 6.65로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로 이적한 세베리노는 완벽하게 부활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으며, 션 머네아, 호세 퀸타나와 함께 메츠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졌다. 이닝만 놓고 보면 로건 웹(204⅔이닝), 잭 휠러(200이닝), 애런 놀라(199⅓이닝), 딜런 시즈(189⅓이닝), 제이크 어빈(187⅔이닝)에 이어 내셔널리그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2024시즌 종료와 함께 '자유의 몸'이 된 세베리노는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여러 팀과 연결됐고, '세베리노 영입전'에서 승리한 팀은 '스몰마켓' 구단인 애슬레틱스였다. MLB.com은 "애슬레틱스는 2025년 팀이 큰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투수 보강을 고려하면서 오프시즌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애슬레틱스는 2024시즌 69승93패(0.426)의 성적으로 지구 4위에 머무르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팀 평균자책점이 4.37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중에서 콜로라도 로키스(5.47), 마이애미 말린스(4.73), 시카고 화이트삭스(4.6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62), LA 에인절스(4.56)에 이어 여섯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1968년부터 50년 넘게 오클랜드를 연고로 했던 애슬레틱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연고지를 옮기게 됐다. 애슬레틱스의 새 연고지는 라스베이거스다. 다만 신축 구장 완공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애슬레틱스는2025년부터 3년간 새크라멘토를 임시 연고지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검증된 선발투수를 영입하면서 변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MLB.com은 "세베리노의 부상 이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애슬레틱스는 올겨울 선발투수에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들은 왜 123년 구단 역사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기꺼이 지불했을까"라며 "(올해) 7월 2일 이후 39승37패로 2024시즌을 마무리했고,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낙관적인 전망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진=UPI, AFP/연합뉴스, MLB 공식 소셜미디어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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