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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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박주영, 경기 감각 저하 우려 말끔히 씻다

기사입력 2011.10.07 23:00 / 기사수정 2011.10.08 00:10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박시인 기자] '캡틴' 박주영(아스널)이 경기 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박주영이 두 골을 터뜨려 승리에 다가섰지만 아쉽게 2-2 무승부에 머물렀다.

2008년 이후 모나코에서 3시즌을 보낸 박주영은 마침내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이적하며 국내팬들을 흥분케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박주영은 아스널 입단 이후 칼링컵에서 한 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지난 8월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이적 협상을 위해 프리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몸놀림은 매우 무거웠고, 제대로 된 슈팅 기회 한 번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주영은 이번 폴란드전을 통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반에는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주거나 정교한 키핑으로 상대의 압박에서 벗어났고 지동원, 이동국과 활발한 스위칭으로 수비를 교란했다.

후반 들어 최전방 원톱으로 보직을 바군 박주영은 후반 21분 서정진의 크로스를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2분에는 완벽한 볼터치에 이은 침착한 골 결정력이 돋보였다.

조광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박주영을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나도 선수 생활 오래했었기 때문에 알지만 그 정도 기간 동안 뛰지 못했다고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어 “박주영은 지난 소집때보다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고 좋은 경기를 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경기 감각이야 해외나간 선수들 수준이면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폴란드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자신감마저 회복한 박주영이 11일 열리는 UAE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 = 조광래, 박주영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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