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게임과 전통을 연결하는 넥슨의 신선한 시도가 덕수궁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게임, 문화예술의 융합을 지원하는 넥슨재단의 프로젝트 '보더리스'가 두번째 전시회를 지난 11월 19일부터 서울 덕수궁 정관헌에서 개최했다. '보더리스-크래프트판, 시간의 마법사: 다른 세계를 향해'로 명명된 이번 전시회는 넥슨의 IP(지식재산권)가 녹아든 다양한 공예품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넥슨재단의 '보더리스' 프로젝트는 게임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게임을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넥슨이 IP를 제공하면, 영감을 받은 예술가가 새로운 측면의 작품으로 탄생시킨다. 지난 2021년 1회 '보더리스'에서 게임과 전통공연의 만남을 도모했던 넥슨은 올해 국가유산진흥원과의 협업에 나섰다. 이를 통해 접점이 없는 듯한 분야의 틀을 부수면서 다양한 연령층에게 전통 공예의 멋을 알리고 동시에 무형유산 전승자를 지원하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시도하게 됐다.
두번째 '보더리스' 성공을 위해 넥슨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전통 공예에 게임을 접목시키는 색다른 시도인 만큼 창작자들이 넥슨 IP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에 넥슨은 7월 총괄 아트디렉터인 조혜영 한국조형디자인협회 이사장을 비롯한 전시기획팀과 문화유산 전승자들, 굿즈 디자이너, 국가유산진흥원 담당자 등 '보더리스-크래프트판'을 함께하는 관계자들과 워크숍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넥슨 IP와 공감한 관계자들은 창작을 위한 다양한 영감을 얻기도 했다.
'보더리스-크래프트판, 시간의 마법사: 다른 세계를 향해'의 주제는 '시간'이다. 하나의 공예품을 완성하는 데에 소요되는 정성, 노력을 깊이 들여다보기 위해 '시간'을 핵심으로 삼았다. 현장에는 매듭장, 윤도장, 선자장, 염장, 유기장 등 국가무형유산 공예 분야 전승자와 금속공예가, 말총공예가 등 현대공예가들이 넥슨 IP에 영감을 받은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다. 전통 공예, 게임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결과물이 끈끈한 협력을 통해 탄생돼 덕수궁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작품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국가무형유산 제114호 염장 조대용은 햇빛을 가리는 전통 발을 재해석한 '거북 문양 통영발'을 출품했다. 전시장 가운데에는 시간, 방향, 우주의 이야기를 담은 전통 나침반 ‘켈트와 고구려 신화를 새긴 윤도’도 확인할 수 있다. '윤도'를 제작한 김희수 윤도장은 4대에 걸쳐 전통 나침반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김범용 유기장의 ‘성스러운 빛’, 김시재 매듭장의 ‘천원지방 매듭 조명’, 김석영 금속공예가의 ‘모닥불 조명과 웰컴 조명’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한편 넥슨은 이번 전시회를 기존 종료 시점인 1일보다 일주일 연장한 12월 8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넥슨은 전시장에서 관람을 진행하며 참여할 수 있는 현장 이벤트도 준비했다. 전시를 관람하며 넥슨 퀘스트 웹페이지에 접속해 작품 관련 미션을 수행하면 인게임 아이템 쿠폰이 포함된 전시 기념 엽서를 얻을 수 있는 ‘덕수궁은 넥슨을 뿌려라!’ 이벤트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사진=넥슨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