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구독자 79만 9천명을 보유한 아기 유튜브 스타 태하의 어머니가 남긴 당부 글에 누리꾼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됐다.
3일 태하 어머니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태요미네'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안녕하세요, 태하 엄마입니다. 태요미네에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 듬뿍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은 여러분께 꼭 부탁드릴 말씀이 있다"라며 장문이 올라왔다.
태하 어머니는 "요즘 부쩍 태하를 마주쳐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해주시거나 사진 요청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태하를 갑자기 만지거나 소리 지르시거나 태하에게 사진 요청을 직접적으로 하는 것은 최대한 지양 부탁드립니다"라고 부탁했다.
그는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이 태하에게 갑자기 다가오고 말을 걸 때 태하가 당황스러워하는 경우가 요즘 들어 자주 있다. 그러다 보니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관심과 사랑이 태하에겐 무섭게 느껴질까 봐 걱정이 돼서 조심스럽게 부탁의 말씀을 전달드린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멀리서 눈인사나 손인사를 해주시는 것은 언제든 환영이다. 태하 엄마나 아빠에게는 뭐든지 말씀 주셔도 되고, 다만 태하에게 반가운 마음은 멀리서만 부탁드릴게요"라며 재차 당부했다.
태하 모친은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사랑 태하에게도 늘 이야기하고 있다. 항상 정말 감사드린다.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졌는데,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라며 마무리했다.
태하는 2021년 5월 생으로 유튜브 '태요미네'에서 귀여운 비주얼과 똑똑하고 말을 잘하는 면모를 자랑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태요미네'는 물론 'A급 장영란', 'kiu기우쌤', '밉지않은 관종언니', '리쥬라이크 LIJULIKE',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등 유명인들의 유튜브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ENA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에 출연하는가 라면 광고 모델로도 활약해 대중적인 관심을 끌었다. 갓 태어난 태하 여동생 역시 '태요미네'에 태하와 함께 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리꾼들은 태하 모친의 당부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물론 아기에게 조심성 없이 다가가고 동의 없이 말을 거는 사람들이 가장 큰 문제다. 하지만 일차적 책임은 일반인인 아이를 위험한 환경에 노출한 부모에게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반인인 아이를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노출하고 TV 예능까지 출연시켰다면 감당해야 할 몫이라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그냥 방송 출연 안 하면 해결될 일인데", "미디어 노출을 안 하면 됩니다. 어머니",
"만지는 사람은 진짜 잘못이지만 너무 유명해져서 어쩔수 없는. 노출을 줄이던가 끊으세요. 요즘 애들 계정 유튜브나 인스타에서 제재하고 연예인들이 자기 자식은 절대 노출 안 시키려는 이유임", "사생활 걱정할 거면 촬영해서 올리지를 말아야지"등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또 "부모님이 알아서 잘하시겠지만 잦은 방송, SNS 노출은 지양하는 게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이대로 계속 노출하면 아마 더하면 더했지 저런 일들이 줄어들지는 않을 거예요", "돈 벌고 협찬받으면서 그런 말 하는 게 참 우습다"라는 댓글도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방송 출연하고 관심받고 공인이나 마찬가지인데 아이라는 이유로 여러 가지 배제하고 싶으면 정말 노출 안 시키면 되는 거죠. 그럼 랜선으로나 좋아요 누르고 공감 누르고 실제로 보면 본체만체해 달라는 건데 그럼 그런 관심이 싫으면 다니질 마세요. 연예인들은 관심 싫으니까 숨어 다니고 길거리 안 다니잖아요"라며 비판했다.
다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강아지, 아이가 귀엽다고 함부로 만지는 건 몰상식한 것", "부모가 아이 노출시켜서 인기 많아지면 갑자기 만지고 말 시키고 이런 게 당연한 거야?", "미디어에 어린애들 노출되는 건 별로지만 그건 개인의 선택이고 이번 건은 다른 문제"라며 태하의 모친을 옹호했다.
누리꾼은 "유명하든 아니든 애를 갑자기 만지고 말 거는 건 안 되는 행동이다. 방송에 나오고 유명해지면 피해를 입는 게 당연한 건가. 사람들이 하면 안 되는 행동을 하는 걸 탓해야 하는데 왜 '네가 유명한 게 죄'라는 식인지 이해가 안 간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뜻밖의 비판이 이어진 탓인지 태하 어머니가 올린 글은 지워진 상태다.
사진= 태하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