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해제까지 긴박했던 6시간의 시간이 지나간 뒤 영화 '서울의 봄'이 누리꾼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3일 오후 10시 25분 경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혼란과 파장 속 국회는 4일 오전 1시 2분경 재적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대통령에게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비상계엄 선포 이후 추가 담화를 통해 "어제(3일) 오후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조금전 국회의 계엄 해제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전했다.
비상계엄 선포는 1979년 10·26 사건(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이후 45년 만의 일로,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간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6시간 만에 해제하자 지난 해 11월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 '서울의 봄'이 온라인 상에서 회자됐다.
13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서울의 봄'은 1979년 서울에서 벌어진 12.12 군사 반란을 모티브로 신군부 세력과 그들을 막으려는 군인들의 일촉즉발 대립을 그렸다.
배우 황정민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전두광 역을, 정우성이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연기했다.
황정민을 비롯한 출연진들의 호연 속 지난 달 29일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도 최우수작품상과 황정민의 남우주연상, 최다관객상, 편집상까지 4관왕을 거머쥐며 비평과 흥행 면에서 모두 성공을 거뒀다.
누리꾼들은 비상 계엄 선포 후 군용 헬기와 장갑차가 서울 시내에 진입하고, 군인들이 국회 창문을 깨고 진입하는 모습 등을 SNS를 통해 공유하며 "영화인 줄 알았다", "현실이 더 영화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다.
현재의 정치 상황과 맞물려 개봉 1년이 지난 '서울의 봄'도 다시 회자되며 관심을 얻고 있는 중이다.
사진 = 영화 포스터 및 스틸컷, YT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