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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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의 상상, 현실 될까?…"강민호 형 KS 갔으니 GG는 내가 받기를"

기사입력 2024.12.01 22:38 / 기사수정 2024.12.01 22:38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 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4 컴투스 프로야구 REAL GLOVE AWARD'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 연합뉴스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 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4 컴투스 프로야구 REAL GLOVE AWARD'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한남동, 김지수 기자) 대한민국 '안방마님' 박동원(LG 트윈스)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절친한 선배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나눴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황금장갑을 품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박동원은 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4 컴투스 프로야구 리얼 글러브 어워즈(REAL GLOVE AWARD)'에서 포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민호, 이지영(SSG 랜더스), 장성우(KT 위즈), 김형준(NC 다이노스)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올해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포수로 선정됐다.

REAL GLOVE AWARD는 각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미국 MLB의 골드글러브 어워드처럼, KBO리그 각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한국판 골드글러브 어워드이다.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등록 선수 820명의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2024년 수상자 선정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올 시즌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를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에는 WAR을 기준, 상위 5명을 후보로 선정했다. 박동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REAL GLOVE AWARD 포수 부문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 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4 컴투스 프로야구 REAL GLOVE AWARD'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 연합뉴스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 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4 컴투스 프로야구 REAL GLOVE AWARD'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 연합뉴스


박동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수들이 좋은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큰 상을 받은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동원은 올해 정규시즌 130경기에 출전, 타율 0.272(434타수 118안타) 20홈런 80타점 OPS 0.810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박동원은 선수 생활 내내 열망하던 태극마크도 달았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선발, 2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국제용 타자'의 면모까지 보여줬다.

박동원은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올해는 국가대표 선발의 기쁨을 맛봤다. 이제 선수로서 남은 영광의 순간 중 하나는 골든 글러브 수상이다.



박동원은 2009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아직 단 한 번도 골든글러브 수상 경험이 없다. 올해 커리어 하이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포수 부문 황금장갑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동원의 가장 큰 대항마는 강민호다. 강민호는 136경기 타율 0.303(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OPS 0.816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1985년생으로 KBO리그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가장 나이가 많지만 기량은 여전히 최정상급이다.

박동원은 "프로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골든글러브 수상을 꿈꾼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정규시즌 막바지에 두산 양의지 선배가 (수비 이닝 미달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르지 못한다는 걸 알았다. 나에게는 (수상을 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강민호 형에게는 정규시즌 중 농담으로 '올해는 내가 골든글러브를 받게 해달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때 민호 형이 본인은 한국시리즈에 갈 테니 골든글러브는 내가 받으라고 하더라. 민호 형이 한국시리즈에 갔으니까 골든글러브는 내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사진=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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