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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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진 "'쇼미'로 트리플크라운 달성?…좋은 오디션 추천해달라"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4.12.02 07:3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좋은 오디션 프로그램 있으면 공유해주세요(웃음)."

어떤 길이든 응원해 주고 싶은 것이 팬의 마음이라지만. 손태진이 속한 포르테 디 콰트로(Forte di Quattro)는 현재 시즌4까지 공개됐을 정도로 인기 경연 프로그램이 된 '팬텀싱어' 초대 우승팀이라는 거룩적 타이틀과 앨범마다 새로운 시도로 개성적인 크로스오버 장르를 개척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트로트'에 치중한 활동을 전개하는 것에 '팬텀싱어' 팬들의 아쉬움은 없었을까. 손태진 또한 염려했던 부분. 그는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 무대할 때 '팬텀싱어' 때부터 좋아해 주시던 팬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반가웠다. 이게 참 가수한테는 (고마운 일)"이라며 "'불트'에 출연했다고 해서 음악적 색깔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저의 수많은 노력 중 하나다. 다시 한번 저를 알릴 기회였고 단순히 팀의 멤버가 아닌 '가수 손태진'으로서 진솔함을 보여줄 수 있는 장치가 돼서 팬분들도 다행히 응원해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떤 음악이든 정답은 없기에 100% 다 만족 시켜드릴 순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누구를 따라가야 하느냐. 나 자신 말고는 없더라. 일단 내가 즐거워야 무대에서 노래할 때 더 솔직한 마음들이 나올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뻔한 건 재미 없다. 누군가는 '사서 고생'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결국 손태진은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다. 그는 "'팬텀싱어' 예선 때 모든 성악가 분들이 가곡과 오페라를 택할 때 저는 김동률의 '오래된 노래'를 불렀다. 당시에 성악가가 가요를 부르니까 새롭고 매력적이라는 평을 받았는데 다음 시즌 보니까 가요를 하는 분들이 많아졌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불트' 출연 때도 '내가 여기에 출연해도 되는 건가?' 싶은 불안감이 있었지만 감사한 결과를 얻었다"며 "(우승 이후에) '미스터트롯'이나 '현영가왕'에 출연하는 성악가들이 많아졌다. 조언해 달라는 연락도 쏟아졌다. 갇혀 있던 틀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니까 이것도 하나의 길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변화에 이바지한 것 같아 뿌듯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조언의 내용을 묻자, 손태진은 "프로그램 시스템이 어떻게 되어있냐부터 시작해서, 제작진과 이런 얘기를 나눴는데 통과된 거냐 이런 질문도 많다. 연습 영상을 보내주는 사람도 있다. 늘 얘기하는 건 정답이 없다는 거다"라며 "시청자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예상할 수 없지 않나.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예를 들어, 느린 것보다 빠른 노래가 어울리는 분에겐 아예 성악을 신나게 불러서 제대로 각인을 시키라는 것. 결국 몇백 명 사이에서 뽑히는 거라 나의 필살기와 무기를 예선에서 제대로 보여주고 출발해야 한다. 과감한 도전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덕분에 '경연 중독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손태진의 다음 행선지에 경연 프로그램이라는 선택지가 있을까. 기대와 달리 그는 "'불트' 이후로 더 이상 못 하겠더라"라고 못 박은 뒤 "너무 힘들다.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모든 신경이 쏠려 있어서 예민해진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곧바로 손태진은 "앞으로 (경연 프로그램엔 출연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어느 순간 오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람들이 장난처럼 '쇼미더머니' 한번 나가서 트리플크라운 성사시키라고 하는데 요즘 들어선 그런 도전이 필요하다면 제 음악 인생에 있어 두려워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쇼미더머니' 출연은 함구한 손태진은 "저한테도 가능성은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웃으며 "잘 맞는 무언가가 나타난다면 도전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게 마지막 도전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다신 경연 쳐다도 안 본다'고 선언한 손태진이 '쇼미더머니'를 언급할 정도로 변화를 겪었다. 이에 대해선 "오래 노래하는 국민가수가 되려면 이런 도전들이 필요하구나 싶었다. 라디오 DJ를 하다 보니 감사하게도 대선배들을 모실 때가 있다. 그분들이 걸어오신 길을 보면 제가 가는 길은 아무것도 아니더라. 전성기는 수많은 경험들과 부딪힘, 때로는 힘들었던 시기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생각. 그래서 스스로를 혹독하고 냉정히 평가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태진의 정규 1집 '샤인'은 현재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앞서 서울, 대전에서 단독 콘서트 '더 쇼케이스(The Showcase)'의 출발을 알린 손태진은 대구, 울산, 부산, 광주, 전주, 고양까지 투어를 이어간다.

사진=미스틱스토리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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