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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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진, 편견 깬 첫 정규…"트리플 타이틀곡, 아이돌만 가능하다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12.02 07:0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수 손태진, 그야말로 과감한 남자다. 

손태진은 최근 첫 번째 정규앨범 '샤인(SHINE)' 발매 기념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8곡 모두 안 아픈 손가락 없이 준비를 했다. 욕심을 내보겠다. 어떤 한 곡이 아니라 앨범 자체가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표했다. 

지난달 28일 발매된 '샤인'은 가수 손태진이 그동안 쌓아온 음악적 역량과 예술적 감각을 고스란히 담아낸 앨범으로, 새로운 차원의 울림을 선사한다. 트리플 타이틀곡 '가면', '꽃', '널 부르리'를 '그대가 있어 다시', '강을비', '다 잘될 거예요', '그대 고마워요', '그대 고마워요 (Inst.)'까지 총 8곡이 수록됐다. 

손태진은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 이후 첫 떼는 발걸음이라서 정규와 미니앨범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이제 가수 손태진으로 출발하는 단계인 만큼 여기서 첫 정규를 내는 게 의미 있을 것 같아서 준비하게 됐다. 정규를 발표할 수 있다는 것 자체라 얼마나 가수한테 감사한 일이냐. 힘든 것도 모르고 행복하게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 첫 정규에 이어 솔로 가수로는 이례적인 트리플 타이틀곡을 선보였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가면'에는 외로운 청춘들에게 태양처럼 밝은 날이 오기를 바라는 희망에 메시지가, '꽃'에는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진심 어린 마음이 녹아있다.

'널 부르리'는 강렬하면서도 또 간절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노래한다. 손태진이 직접 작곡진에 이름을 올렸고, 김이나가 노랫말 작업에 힘을 보태 시너지를 발휘했다. 

'트리플 타이틀'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한 이유로 손태진은 "주변에서 트리틀 타이틀곡은 아이돌만 하는 거 아니냐고들 하더라. 사실 앨범을 내면 타이틀곡 외 수록곡들은 묻히는 경우가 많지 않냐. 팬심이 없다면 전곡을 듣긴 힘들테 니까. 트리플 타이틀곡을 하면서 나머지 곡들에도 무게가 많이 실린 것 같다"라며 "세 곡의 색깔이 모두 다르다. '널 부르리' 같은 경우에는 첫 정규인 만큼 직접 작곡한 노래가 실리면 좋겠다는 생각에 도전했다. 만족스럽게 나와서 첫 정규에 타이틀까지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트리플 타이틀 중 가장 메인으로 꼽히는 '가면'에 대해 손태진은 "'팬텀싱어' 때부터 팬분들이 제 목소리에서 위로와 힐링을 얻는다고 얘기해 주시는데 그런 정서가 담긴 곡이라서 타이틀로 선정했다"며 "보통 많은 가수들이 중독성 강하고 세트리스트에서 가장 히트할 곡을 타이틀로 보지 않나. 저는 일단 그런 곡들은 차차 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보단 첫 정규에 대한 의미를 좀 더 생각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면'과 '꽃'은 가수 겸 시인 김종환이 작곡, 작사를 맡았다.

손태진은 "김종환 선배님은 가수라면 누구나 작업하고 싶은 분 아닌가. 처음 '가면'을 들려주셨는데 어디 한 대 맞은 것처럼 나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꽃'은 데모를 듣자마자 너무 매료돼서 '(앨범에) 이런 노래가 꼭 필요하다'고 어필했다. 사모님께서 절대 누구한테도 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곡이라고 하더라. 근데 제가 부른 모습을 보고 주인을 찾았다면서 아끼는 곡이었음에도 흔쾌히 주셨다. 운명처럼 만난 감사한 곡"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앨범명 '샤인(SHINE)'은 어딘가 그의 팬클럽명 '손샤인'과 많이 닮아 있다. 손태진은 "팬분들이 항상 저를 비춰주신다. 저 또한 음악으로 팬분들을 비출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샤인'이라는 앨범명을 쓰게 됐다. 대부분의 곡에 위로와 응원, 치유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서 잘 어울린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처음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수준급 작곡 실력을 보여준 손태진. 평소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으로 호평받는 손태진이기에 미궁의 작사 실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태진은 "꼭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라면서 "작곡도 작곡이지만 시 같은 한 편을 만들어서 가곡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작사하게 된다면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싶다. 저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팬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보답할 방법이 음악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쓰고 싶다"며 "제가 얼마 전에 자장가 같은 노래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트에 적어놨다. 어릴 때 흥얼거리던 어머니 자장가처럼 들려드리면 좋을 것 같더라"라고 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손태진은 '샤인'으로 연일 커리어하이를 쓰고 있다. 이번 앨범은 초동(집계기간 10월 28일~11월 3일) 10만 장 이상 판매됐다. 이는 손태진의 역대 최고 초동 판매량이다.

또한 발매 직후 트리플 타이틀곡이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멜론 HOP100에 차트인했고, 현재까지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제 음악에서 바라는 것 중 하나가 '따뜻함'이다. 음악으로 마음을 치유해 드리고 싶은 게 (가수로서) 궁극적인 목표다. 음악의 힘을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태진은 "어떤 팬분께서 몸이 안 좋으셨는데 제 공연 티켓을 사고 결국 공연을 못 보고 돌아가셨다. 아드님이 '어머니가 임종하기 전까지 듣던 친구는 어떤 친구지?' 궁금한 마음에 티켓을 안 버리고 공연 날 오신 거다. 힘들 때 힘이 되어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메인 타이틀이 '가면'인 것처럼 음악가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 다양한 즐거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다. '팬텀싱어'에 이어 '불트'에 출연한 계기도 이와 같다.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힘을 얻으셨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미스틱스토리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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