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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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새끼' 최형우, 이대호 못지않은 파워히터로 성장

기사입력 2011.10.07 07:31 / 기사수정 2011.10.07 07:31

박소윤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윤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4번 타자 최형우가 타점왕, 홈런왕을 달성했다.
 
최형우는 6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해 총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최근 몇 경기동안 식지 않는 타격감을 보이고 있었다. 이날도 4회초 LG 임찬규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만들어냈다.
 
5회에는 타점을 쓸어담을 기회도 찾아왔다. 1사 주자 1, 3루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을 가르는 큰 타구로 2타점을 올렸다. 최형우 자신은 3루까지 들어가는 주루플레이로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결국, 올 시즌 118타점을 기록하며 타점왕이 된 최형우는 가을야구에서도 확실한 키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홈런왕, 타점왕 경쟁자였던 이대호도 인터뷰를 통해 여러 차례 "홈런왕은 최형우가, 타점왕은 내가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홈런은 단 3개 차이로, 타점은 5개 차이로 두 부문 1위 자리는 최형우가 차지하게 됐다.  
 
최형우는 삼성에서 2005년 방출된 아픔이 있다. 그리고 경찰청 복무 시절 외야수로 전향해 타격에만 집중했다. 
 
결국, 2007년 2군 리그에서 타율 0.391, 22홈런, 76타점 등으로 타격 7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듬해 자신을 내친 삼성에 복귀했고 선동렬 전 삼성 감독 때부터 꾸준한 기회를 받으며 결국 올해 그 재능을 활짝 꽃피웠다.
 
많은 이들이 삼성이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승자가 된 이유로 오승환을 꼽고 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최고의 활약을 해준 선수는 최형우다. 
 
'미운 오리새끼'였던 선수가 팀을 페널트레이스 1위 자리까지 끌어올렸다. 두 배 감동의 드라마를 최형우가 써내려간 것이다. 
 
[사진 = 최형우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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