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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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타석에 등장한 고영민··· 왜?

기사입력 2011.10.07 07:34 / 기사수정 2011.10.07 07:34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고영민이 스위치 히터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일까?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희한한 장면이 벌어졌다. 두산의 2루수 '고제트' 고영민이 왼쪽타석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고영민은 4-0으로 앞서 거의 승부가 갈린 9회 2사 이후에 등장했다. 타석에 등장한 고영민은 적극적인 스윙으로 1,2구를 방망이에 맞히는데 성공했지만 정타가 아닌 파울타구였다. 이어 넥센 투수 장효훈의 변화구에 스탠딩 삼진을 당하면서 허무하게 첫 좌타석에서의 경험을 마쳤다.

비록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타석에서는 머쓱하게 물러났지만 고영민의 좌타석 데뷔는 예상 밖이었다. 고영민은 이미 국가대표 2루수로 활약했던 적이 있는, 입지를 가지고 있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마치 좌익수를 연상시키는 넓은 수비범위로 '2익수'로 불렸고 빠른발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하지만 고영민은 2007~2008시즌까지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이후 2009시즌부터 급격하게 무너졌다. 급기야 올해에는 출장횟수와 타수가 모두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영민은 올시즌 0.210의 타율에 37안타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한 때 2할 7푼에 육박하는 타율과 60타점 이상을 올렸던 기록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고영민은 이번 겨울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듯 하다. 스위치 타자가 유력하다. 시즌 마지막 경기 팀의 마지막 타석에 왼쪽타자로 등장한 것은 단지 팬서비스나 장난이라고 볼 수 없다. 올 겨울 고영민이 어떻게 변신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고영민 ⓒ 엑스포츠뉴스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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