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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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씨재-DK 파비안 "목표는 우승…가능성 충분해" (2024 PMGC) [인터뷰]

기사입력 2024.11.28 07:19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디알엑스와 디플러스 기아가 '2024 PMGC'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해 우승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27일 ㈜크래프톤은 '202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2024 PMGC)'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한국팀 인터뷰를 진행했다.

'2024 PMGC'는 전 세계 수많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팀들이 경쟁하는 최상위 국제대회로, 지난 1년간 국가별 대회와 권역별 대회에서 티켓을 따낸 총 48개 팀이 참가했다. 상금은 총 300만 달러(약 41억 4,000만 원) 규모로, 대회는 리그와 그랜드 파이널로 구성됐다.

리그는 10월 31일부터 11월 24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그룹 스테이지, 서바이벌 스테이지, 라스트 찬스 순서로 진행됐다. 그룹 스테이지에 참가한 48개 팀은 옐로우, 레드, 그린 3개 그룹에 각각 16개 팀씩 편성돼 그룹별로 4일간 24개의 매치를 치렀다. 그룹별 상위 3개 팀(총 9팀)은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했으며, 그룹별 하위 5개 팀(총 15개 팀)은 즉시 탈락했다. 그리고 서바이벌 스테이지와 라스트 찬스를 통해 그랜드 파이널에서 경쟁할 16개 팀이 확정됐다.

한국팀 중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팀은 총 2팀으로, 그룹 옐로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그랜드 파이널로 직행한 디알엑스(DRX)와 서바이벌 스테이지&라스트 찬스에서 살아남아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디플러스 기아(DK)가 그 주인공이다.

인터뷰에는 디플러스 기아 '파비안' 박상철 선수(이하 DK 파비안)와 디알엑스 '씨재' 최영재 선수(이하 DRX 씨재)가 참여했다.

먼저 이들은 파이널 진출 소감과 팀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DK 파비안은 "어렵게 올라간 만큼 팀원들 모두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진출 자체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고, DRX 씨재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빠르게 확정해 팀원들과 환호했고, 지금도 진출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일찌감치 진출을 확정한 만큼 심적 여유를 갖고 준비하고 있어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의 우승 가능성과 우승에 가장 위협이 되는 팀도 질문했다. DK 파비안은 "한국팀이 우승할 가능성은 지금까지 치렀던 국제 대회 중 가장 높다고 생각하고, 최상위 세계 대회인 만큼 15개 팀 모두 견제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DRX 씨재는 "한국에서 2개 팀이 진출한 만큼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경쟁 팀으로는 디플러스 기아와 알파 세븐 e스포츠를 꼽겠다"라고 전했다.



대회를 치르면서 인상 깊었던 상대 팀의 전략이나 플레이가 있을까. DK 파비안은 "옐로우 그룹의 팀 스피릿이 밀리터리 베이스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배에 차를 싣고 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고, DRX 씨재도 "마찬가지로 그 장면이 제일 인상 깊었다"라고 전했다.

리그는 말레이시아에서, 파이널은 런던에서 치러지는 '2024 PMGC'. 이에 시차 적응에 관해 질문했고, DK 파비안은 "말레이시아는 한국과 크게 다른 환경은 아니었다. 런던은 긴 비행시간이 걱정이지만 시차 적응을 위해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 있지는 않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DRX 씨재 역시 "말레이시아는 시차도 큰 차이 없어 적응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파이널의 시차 적응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디알엑스는 서클 중앙에 자리하는 방법, 디플러스 기아는 외곽 교전의 중요성을 각각 언급한 바 있다. 이에 현시점에서 얼마나 보완됐는지 질문했다. DK 파비안은 "많은 부분에서 보완이 이뤄졌다고 보는데, 에란겔 맵의 경우 외곽 운영에서 풀어내는 것이 만만치 않아 전략 수정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DRX 씨재는 "서클 중앙을 차지하는 데 있어 템포 등에 조금 더 신경 쓰며 전략을 보완하고 있고, 다양한 방향으로 준비 중이다"라며, "중앙 중심의 운영이 치킨을 획득하기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지속해서 연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파이널에 일찍 진출하게 되면서 긴 휴식 기간을 보낸 DRX. 씨재는 "빠르게 진출했지만,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닌 만큼 레드 그룹과 그린 그룹의 경기는 물론, 서바이벌 스테이지와 라스트 찬스까지 경기를 챙겨보면서 다른 팀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연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랜드 파이널 직행의 원동력에 관한 질문에는 "그룹 스테이지 1일 차에는 기세에 눌려 위축된 경기력을 보였는데, 그날 단장님이 '챔피언이 될 자격이 없는 것 같다.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챔피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해 큰 자극이 됐다. 이후 팀원들도 자신감을 찾고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답했다.

'2021 PMGC' 이후 두 번째로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 DK 파비안. 이에 당시와 지금의 차이에 관해 질문했고, 그는 "아무래도 많은 차이가 있다. 2021년에는 진출 자체에 만족했고 파이널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반면, 올해는 파이널에 무조건 오른다는 마인드였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라고 말했다.



대회를 치르면서 얻은 소득도 궁금했다. DK 파비안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전략적으로 부족했던 부분들을 깨닫고 보완하게 된 점이다. 또 심리적으로도 불안감이 있었는데, 서바이벌 스테이지와 라스트 찬스를 거치며 불안감을 덜어낸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라고 말했고, DRX 씨재는 "'2024 PMW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를 시작하며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도 있었다. 하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그런 의심이 완전히 사라지고,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게 큰 소득이다"라고 전했다.

'2024 PMGC' 파이널의 목표 순위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는 점도 질문했다. DK 파비안은 "목표는 우승이다"라며, "사녹과 미라마 맵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는데, 에란겔은 지속해서 문제점이 노출된 만큼, 이를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DRX 씨재 역시 "마찬가지로 목표는 우승이다. 또 이를 위해 게임 내에서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보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DK 파비안은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힘겹게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파이널에서는 팬들이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고, DRX 씨재는 "'2024 PMWC'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항상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2024 PMGC' 그랜드 파이널은 한국 시각으로 오후 9시부터 시작한다. 중계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공식 유튜브, 틱톡, 네이버 e스포츠에서 시청할 수 있다.

'2024 PMGC'를 비롯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크래프톤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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