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명세빈, 임신 계획 포기 "난자 냉동 연장 안 했다…슬프고 속상해" (솔로라서)[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명세빈이 난자 냉동을 포기하며 자식이 없는 삶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26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솔로라서’ 5회에서는 명세빈과 오정연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고명환은 "이 자리에 내가 아니라 어떤 남자가 와있어야 하는데. 그때 속초 걔한테 연락해봐라"라며 속초에서의 에피소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몇 년 전 명세빈은 속초에서 연하의 남자에게 대시를 받았다고. 나이를 묻는 임지은에 명세빈은 "20대는 아니었다. 한 열일곱 살 차이나지 않았겠냐. '어디서 오셨어요?'라고 묻더라"라며 고전적인 멘트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명세빈은 "나 나이 많다면서 타일렀다. 혹시나 나를 알아볼까봐. 그런데도 포기를 안 하더라. 결국 내 직업이 배우라고 밝혔다"라며 말을 이었다. 오정연이 "본인 스타일이었으면 받아줬을 거냐"라고 묻자 명세빈은 "그 정도 나이차는 내가 미안하다"라며 주저했다. 이에 오정연은 "여자들이 수명도 더 길어서 그게 맞다"라며 쿨한 면모를 보였다.

신동엽이 오정연에 몇 살 연하까지 만날 수 있냐고 묻자 그는 "20대만 아니면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에 황정음은 "난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된다"라며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식사를 마친 명세빈은 옷이 가득 담긴 상자 2개를 가져와 "정말 오랜만에 아프리카 봉사를 가게 됐다. 아이들이 입을 수 있는 옷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많이 왔다"라며 임지은과 함께 옷들을 정리했다.

두 사람은 아기 옷을 정리하며 "우리가 언제 이렇게 아기 옷을 만져보겠냐"라는 말과 함께 씁쓸한 감정을 전했다.



자녀가 없는 임지은은 "늦게 결혼해서 빨리 아기를 가져야 했는데 그때는 와닿지 않았다. 계속 그렇게 젊을 줄 알았다. '조금만 놀다가' 하다보니 늦어졌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명세빈 또한 난자 냉동을 고백하며 자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던 바. 그러나 그 역시 "냉동 연장을 안 했다"라며 포기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난자만 있어서 될 게 아니라 착상도 해야 하는 과정들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슬프고 속상하더라. 기분이 이상했다. 내 삶은 이렇게 살아가야 되는 건가 보다"라며 씁쓸함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정연은 모터사이클 대회 결승전에 참가하기 위해 강원도 태백을 찾았다. 그는 2018년 2종 소형 면허를 땄다. 개인 바이크는 4대를 갖고 있다"라며 바이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정연은 모터사이클 경기 도중 겪었던 아찔한 상황을 전하기도. 그는 "스로틀을 당기고 적당히 놔야 하는데 당긴 채로 끌려 가다가 엎어졌다"라며 사고 영상을 공개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어 "태백 경기장에는 코너 6개가 있는데 모든 코너에서 전도했다. 6번 사고 중 가장 컸던 사고는 100km로 달리던 때. 속된 말로 '터졌다'고 한다. 연석에 부딪히면서 굴렀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심지어 그때 기절까지 했었다고. 그는 "깨어나고 보니까 아무 기억이 안 나더라. 구급차도 와 있고 세이프티 카도 와 있더라"라며 회상했다. 오정연은 "기절했다가 일어났을 때 '나는 누구고 여기서 뭐하는 거지' 싶었다"라며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좀 무서워서 눈물도 났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까 몸이 멀쩡해서 감사했다. 그 사고로 경험이 생겼다. 바이크는 선수로서의 책임감도 있기 때문에 내려 놓는다는 건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사명감을 드러냈다.



또한 "넘어져 보지 않은 선수들은 언젠가 넘어질 거라는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저는 이미 여러 번 넘어져 봤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한 오정연은 바이크를 시작한 계기로 늦은 사춘기를 겪었던 일화를 전했다. 이전에 한 번도 사춘기가 오지 않았던 그는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사춘기를 겪었다고. 그는 "좀 심각했다. 번아웃도 오고, 사람들하고도 좀 지쳤었다"라며 상태를 전했다.

그러면서 "1년 반 동안 거의 침대에만 누워있었다. 세상을 살기가 싫더라"라며 심경을 털어놨다. 동료가 극복 방법을 묻자 오정연은 "내가 하고 싶었는데 억눌렀던 것들을 떠올리다보니 그중 하나가 바이크였다. 그래서 바이크를 시작하면서 극복했다"라고 답했다.

인터뷰에서도 오정연은 "뒤늦은 사춘기를 겪으면서 남의 눈치 보지 말고 내 마음만 보자는 생각을 했다. 자유롭게 살자. 때로는 불안정하고 위험해보일 수 있겠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내 삶을 안전하고 다채롭게 꾸려나가려고 노력한다"라며 삶의 태도를 전했다.

이어 "훗날 가정을 꾸렸을 때 '아 그때 충분히 해봤어'라는 생각으로 미련 남지 않게. 그래야 가정 생활에도 더 충실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자신이 건강하고 주변인한테도 걱정을 안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채림은 "그러니까 바이크를 타면서 다치는 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거다"라며 오정연의 도전을 응원했다.

사진=SBS Plus 방송화면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