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9:30
스포츠

현대건설 잡고 개막 9연승+선두 수성…아본단자 감독 "승점 3점 획득해 기뻐"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4.11.25 06:30 / 기사수정 2024.11.25 06:30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을 무너트리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35-37 27-25 25-12)로 승리했다.

흥국생명(9승·승점 26점)은 이날 승리로 9연승을 달리면서 2위 현대건설(7승3패·승점 21점)과의 거리를 승점 5점 차로 벌렸다. 또 흥국생명은 9연승과 함께 2024-2025시즌 첫 홈경기 매진(6014명)까지 달성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역시나 '배구여제'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양 팀 최다인 28점을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 50%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흥국생명은 경기 개시 후 무려 10연속 득점으로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여기에 상대 팀 에이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컨디션 난조로 교체되면서 예상보다 좀 더 수월하게 1세트를 풀어갔다.

9연승으로 향하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현대건설과 무려 12번의 듀스 접전을 펼친 흥국생명은 35-35에서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의 범실,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의 서브 에이스로 2세트를 놓쳤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주저앉지 않았다. 3세트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승점 1점을 확보했고, 4세트까지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내용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고은 선수의 경우 허리가 안 좋았고, 투트쿠 선수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피지컬 이슈 속에서 뭔가를 보여주려고 시도하고, 노력했던 걸 좋게 본다. 승점 3점을 획득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30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 IBK 기업은행의 경기, 흥국생명 정윤주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 IBK 기업은행의 경기, 흥국생명 정윤주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김연경 못지않게 존재감을 뽐낸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정윤주였다. 정윤주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1점을 뽑아내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공격 성공률은 36.5%를 나타냈다.

아본단자 감독은 "사실 경기가 시작될 때 잘 안 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경기가 진행되면서 더 나온 것 같다. 시작이 부족하더라도 마무리를 잘하는 걸 긍정적으로 보는데, 정윤주가 그랬던 것 같다"며 "2세트 이후의 경기력이 마음에 들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잘 되는 날도, 안 되는 날도 있지만, 그런 선수가 있다는 건 좋다. 많이 성장해야 하는 선수"라며 "리시브나 수비에선 좀 부족하지만, 수비적으로 기량이 발전한 것 같다. 갑자기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정윤주를 격려했다.

한편 연승을 '9'로 늘린 흥국생명은 사흘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2라운드 맞대결을 소화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