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주지훈이 자신을 모르는 척하는 정유미에게 실망했다.
23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1회에서는 석지원(주지훈 분)이 윤지원(정유미)과 재회하기 위해 독목고 이사장으로 취임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석지원의 아버지 석경태(이병준)와 윤지원의 할아버지 윤재호(김갑수)는 오랜 원수지간이었고, 석경태는 윤재호가 이끌던 독목고 재단을 사들여 갈등을 일으켰다. 석지원과 윤지원 역시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며 항상 티격태격했다.
윤지원은 석지원에 대해 "어릴 때부터 내 인생에 도움이라곤 안 됐어. 볼 일도 없을 거고 보기도 싫지만 만약에 피치 못하게 진짜 우연이라도 보게 된다면 내가 그 자식 뒤통수 한 대 세게 치고 지옥 간다"라며 털어놨다.
또 석지원은 동창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연히 윤지원의 소식을 들었다. 동창은 "저번 동창회 때 처음으로 반장도 나왔다? 윤지원이. 넌 석지원이 걘 윤지원이. 걔가 우리 학교 선생을 하더라고. 나 진짜 깜짝 놀랐잖아. 아무튼 애가 뭐랄까 순해졌어. 학교 땐 별명이 독목고 미친 개였잖아. 기억나지? 똑똑하고 도도하고 예뻤잖아. 걔 좋다는 애들 꽤 있었는데"라며 귀띔했고, 석지원은 "글쎄. 난 잘 모르겠다"라며 못박았다.
동창은 "똑똑한 것들이 기억력이 왜 이래? 하긴 뭐 윤지원이도 너 기억 못하더라. 네 얘기 하는데 영 모르는 눈치더라고. 기억이 안 난대"라며 전했고, 석지원은 "날 기억을 못한다고? 윤지원이가?"라며 발끈했다. 석지원은 곧바로 석경태를 찾아갔고, "제가 갑니다, 아버지. 독목고 이사장 제가 간다고요. 제가 하겠다고요, 복수"라며 밝혔다.
같은 시각 윤지원은 윤재호에게 "결정했어. 나 사표 안 쓸 거야. 내가 왜 그 자식 아니, 그 집안 사람들 때문에 멀쩡한 직장을 관두고 할아버지랑 생이별을 해? 누구 좋으라고. 버틸 거야. 보란 듯이 다닐 거야"라며 선언했다.
이후 석지원은 독목고 이사장으로 취임했고, 학교 안에서 윤지원과 재회했다. 그러나 석지원은 윤지원이 자신을 지나치자 자존심 상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석지원은 직접 교무실로 찾아가 윤지원과 인사를 나눴고, "처음 뵙겠습니다. 윤지원 선생님"이라며 악수를 청했다. 윤지원은 18세 석지원(홍민기)을 떠올렸고, 갑작스럽게 석지원의 볼을 꼬집었다. 석지원은 "야 윤지원"이라며 당황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