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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파' 한상훈, 한화 5위 수성의 숨은 공신

기사입력 2011.10.05 17:53 / 기사수정 2011.10.19 11:2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의 명품수비 한상훈, 날려버려 한상훈…'

한화의 '명품수비' 한상훈의 응원가 가사다. 2008 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한상훈은 '명품수비' 라는 가사와 완벽하게 들어맞는 선수였지만 '날려버려'라는 가사와는 뭔가 어울리지 않았다. 2008 시즌까지 통산타율이 .223에 불과했기 때문.

그런 한상훈이 올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군 제대 후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내며 야심차게 2011 시즌을 준비했다. 한화의 한대화 감독도 "한상훈처럼 열심히 하는 선수는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그 결과 2008 시즌까지 타격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삼푼이'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던 한상훈은 올시즌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한상훈은 올시즌 131경기 중 129경기에 출장할 정도로 꾸준하다. 391타수 106안타 타율 2할7푼1리 3홈런 38타점 15도루 득점권 타율 2할9푼2리의 성적이 그의 변화를 말해준다. 올시즌 전까지 그의 통산 최고성적은 2007년에 기록한 타율 2할5푼9리 2홈런 22타점이었다. 특히 진루타/희생타 부문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며 한화의 붙박이 2번타자 역할을 소화했다. 수비에서도 7개의 실책만을 범하며 명불허전의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화가 본격적으로 5위 싸움을 시작한 9월부터 한상훈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9월 이후 타율 3할2푼9리 1홈런 1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공격의 중심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5-4로 앞선 9회초 안타로 출루해 쐐기점을 올리며 한화의 단독 5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한화는 올시즌 목표인 55승을 이미 넘어섰다. 이제는 단독 5위와 60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구단 측에서 단독 5위에 3억원의 포상금을 걸었을 정도다. 한화의 예상 밖 선전은 한상훈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시나리오였을지 모른다.

가정에선 두 아이의 아버지로, 필드에선 공-수-주를 겸비한 2번타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한상훈, 올시즌 남은 두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며 팀이 그토록 원하는 '5위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한상훈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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