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박세리가 '먹방 유튜버' 히밥을 언급했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은퇴 후에 오는 것들' 특집으로 꾸며져 박세리, 이천수, 이대호, 정찬성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박세리는 스스로 '레전드 오브 레전드'임을 인정하면서 "따로 말이 필요하냐"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오늘 라인업을 뒤늦게 알고 실망했다. '레전드'의 기준이 뭔가 싶었다. 은퇴 이후 행보에 따라서도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여기 계신 분들 보다는..."이라고 말해 이천수, 이대호, 정찬성을 당황시켰다.
이를 들은 이대호는 "저도 야구로 금메달을 땄지만, 세리 선배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할 말은 없다. 저는 세계적이지는 않고, 한국에서 야구를 조금 잘하는 선수일 뿐"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박세리는 예능에서 보여준 '먹방'으로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원래 먹는 것을 좋아했다. 은퇴 후에 운동을 멀리하니까 살이 찌더라. 20kg정도 쪘다. 그런데 지금을 더 즐기고 싶다"면서 웃었다.
이어 "저는 먹는 양보다는 다양한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한다. 둘이서 먹어도 메뉴 3~4개는 기본"이라면서 '먹방 유튜버' 히밥과 함께 먹방을 찍었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골프 관련 영상 조회수보다 히밥이랑 먹방 찍은 게 조회수가 더 높더라"면서 "히밥이 삼겹살에 백숙, 라면까지 엄청 잘 먹더라. 근데 너무 말랐다. 히밥이랑 찍은 그 영상이 조회수가 제일 높다"고 전했다.
또 박세리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던 것을 언급하며 "'나 혼자 산다'에서 제가 좋아하는 간식들로 가득 채운 팬트리를 공개했다. 그 때 소개했던 과자가 인기가 엄청 많아졌다. 제가 먹거나 쓰면 많이 팔리더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박세리는 이천수를 향한 뜻밖의 돌직구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천수는 "안정환 형이랑 방송을 같이 하고 싶은데, 그 형이 저만 예능에 안 부른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천수는 그 이유에 대해 "자기를 잡아먹을 것 같은 후배라서 그런 것 같다. 아니면 월드컵 때 내가 골을 안 줘서 그런가?"라고 했고, 이를 들은 박세리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너무 깝쳐서 그런 것 아니냐"고 돌직구를 던져 큰 웃음을 줬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