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이 클럽 레전드 모하메드 살라와 재계약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별이 가까워졌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과 함께 현 소속팀과의 재계약 여부 때문에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살라가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쪽을 선택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19일(한국시간)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와의 재계약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리버풀 소식에 정통한 '더 타임즈'의 폴 조이스 기자는 최근 리버풀과 살라 사이에서 이뤄진 재계약 협상 상황에 대해 밝혔다. 살라와 리버풀 간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살라는 리버풀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만 재계약을 두고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매체는 "살라는 리버풀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으며, 그의 가족 역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라며 "리버풀은 살라와 여전히 대화 중이지만 아직 합의에 가까워지지 않았으며, 아직까지 명확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살라는 지난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한 후 리버풀 레전드 공격수로 등극했다. 그는 올시즌을 포함해 지금까지 리버풀에서 366경기 출전해 221골 99도움을 올렸다.
살라는 리버풀에 있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을 차지하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가 됐다. 2021-22시즌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축구스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살라의 활약에 힘입어 리버풀은 살라를 영입한 후 지난 7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커뮤니티 쉴드 1회, FA컵 우승 1회, 카라바오컵 우승 2회를 거두며 총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매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살라는 리버풀 역대 최고의 영입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그는 2024-25시즌도 모든 대회에서 17경기 출전해 10골 10도움을 올리면서 리버풀 공격의 핵심 일원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감독이 위르겐 클롭에서 아르네 슬롯으로 바뀌었음에도 살라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1경기 8골 6도움을 올리며 리버풀의 선두 질주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살라가 올시즌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어 많은 팬들이 그가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리버풀은 좀처럼 살라와 새 계약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과 살라 간의 재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 조이스 기자는 "'그냥 살라가 원하는 걸 다 줘라'라는 단순한 해결책보다 더 복잡하다"라며 쉽게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살라와 그의 에이전트, 리버풀 디렉터를 제외하면 살라의 구체적인 급여와 보너스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라며 "살라의 기존 계약에 내장된 인센티브를 고려하면 종종 인용되는 주급 35~40만 파운드(약 6억 1700만~7억원)라는 수치는 보수적인 추정치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살라 에이전트는 작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연구에서 살라와의 재계약이 그와 그의 이미지 권리 회사가 주당 최소 100만 파운드(약 18억원) 수입을 올리는 촉진제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살라는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문제는 살라가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리버풀 측이 더 이상의 급여 인상은 꺼리고 있다는 게 주장이다.
매체도 "리버풀 팬들이 살라가 원하는 액수를 주자고 주장하는 건 협상을 하는 사람들에게 약간 불공평할 수 있다"라며 "왜냐하면 리버풀은 살라의 가치 만큼 지불해야 하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버질 판 데이크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기에 리버풀 일부 스타들 사이에서 임금 격차가 크게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며 살라 급여 인상은 신중하게 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