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여성 BJ로부터 협박 당해 거액을 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미지 추락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뮤지컬 '알라딘'의 프리뷰 공연이 열렸다. 앞서 김준수의 사생활 이슈로 인해 일부 타격이 있을거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그의 출연이 예고된 회차 전석 취소표 없이 매진을 기록 중이다.
앞서 김준수가 여성 BJ A씨로부터 지난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협박에 의해 101차례에 걸쳐 8억4000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13일 A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A씨는 김준수에게 갈취한 금품을 마약류 투약 대금으로 쓴것으로 알려져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사생활 이슈가 터지자 '알라딘' 공연과 관련해 타격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으나 사실상 큰 타격은 없이 공연을 개막했고, 김준수 역시 여전한 티켓파워를 자랑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특히 김준수는 논란이 알려지자 직접 유료 팬 소통 플랫폼 '프롬'을 통해 "갑자기 이런 기사로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 5년 동안 괴롭히고 더 이상 못 참겠더라. 그런데 난 당당하다. 난 잘못한 것 없고, 5년 전 얘기다. 그 후로 이런 것도 내 실수라고 생각해서 사람들을 안 만난 것이다. 나 말고도 6명 이상의 피해자가 더 있다는 걸 듣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라며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문제가 된 녹취 파일에 대해서 소속사 측은 "녹음 파일 역시 사적인 대화 내용일 뿐, 부적절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 A씨가 협박의 수단으로 개인간의 사적인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김준수와 소속사 측은 발빠른 대응을 통해 자신들이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2차 가해에 대해 경계함과 동시에 법적대응까지 하겠다는 강한 의사를 보이기도.
일부 팬들 역시 김준수의 호소에 동조하며 그를 두둔하고 응원하며 여전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팬들이 데뷔 20주년에 사생활 이슈로 팬들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 비난함과 동시에 청소년 등이 관람할 수 있는 뮤지컬 '알라딘'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가수활동을 하며 별다른 논란이 없었던 김준수가 여성 BJ와 엮인 사생활 이슈의 희생양이 됐다는 점에서도 크게 실망한 팬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공식 계정 등을 통해 "최근 유명 연예인 및 다수의 남성들에게 녹취 파일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여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BJ에 대해 취재 중"이라며 "해당 BJ를 알고 계신 분 혹은 해당 BJ로부터 피해를 입은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취재를 예고했다.
해당 취재를 통해 여성 BJ의 정체나 행각 등이 알려질 경우 김준수 역시 재차 이슈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뷔 후 최악의 사건에 휘말린 김준수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팬심을 되돌릴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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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