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동방신기 출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아프리카TV 여성 BJ A씨로부터 수억원을 뜯긴 '피해'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미지 타격도 받고 있는 모양새다.
김준수는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알라딘'에서 주인공 알라딘 역을 맡았다.
브로드웨이 초연 10년 만에 국내 초연이 성사돼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알라딘'.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주연 배우 김준수의 사생활 이슈로 대중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가족과 함께 보는 뮤지컬인데, 개막 전 터진 사생활 이슈가 보기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피해자인데 하차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김준수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2차 가해 중단을 간곡히 호소했지만, 이러한 엇갈린 반응이 오갈만큼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지난 13일 경기북부경찰청은 A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김준수를 협박해 101차례에 걸쳐 8억4000만 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갈취한 금품이 마약류 투약 대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다른 마약 사건과 관련한 추가 수사를 받고 있다.
김준수는 직접 유료 팬 소통 플랫폼 '프롬'을 통해 "갑자기 이런 기사로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 5년 동안 괴롭히고 더 이상 못 참겠더라. 그런데 난 당당하다. 난 잘못한 것 없고, 5년 전 얘기다. 그 후로 이런 것도 내 실수라고 생각해서 사람들을 안 만난 것이다. 나 말고도 6명 이상의 피해자가 더 있다는 걸 듣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라며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문제가 된 녹취 파일에 대해서 소속사 측은 "녹음 파일 역시 사적인 대화 내용일 뿐, 부적절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 A씨가 협박의 수단으로 개인간의 사적인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것"이라고 했다.
또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며 이미 부당한 구설수에 휘말린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준수와 당사는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이번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인 김준수를 향한 부당한 비난과 2차 가해가 중단되기를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김준수와 소속사 측 모두 피해자라며 입장을 밝힌 가운데, 김준수 본인도 부담감이 클 터. 일주일 남짓 남은 무대에 오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알라딘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