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8:06
스포츠

한 번도 경험 못했던 연속 타자 홈런의 '쓴맛'…풀죽어있던 막내에게 형들이 건넨 조언은? [타이베이 현장]

기사입력 2024.11.15 14:45 / 기사수정 2024.11.15 14:45

대표팀 투수 김택연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했다. 쿠바 타선에 두 타자 연속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경기 후 침울했던 그를 향해 형들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대표팀 투수 김택연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했다. 쿠바 타선에 두 타자 연속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경기 후 침울했던 그를 향해 형들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대만), 박정현 기자) "다음 경기부터는 잘할 것이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투수 김택연(두산 베어스)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0이닝 3피안타(2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8-4로 승리했지만, 김택연의 마음은 편치 못했다.

이날 성인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김택연은 대표팀이 8-1로 리드헀던 8회초 쿠바 타선을 봉쇄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가장 뛰어난 구위를 지닌 김택연과 박영현을 앞세워 경기를 끝내려 했으나 김택연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며 계획이 꼬였다.

대표팀 투수 김택연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했다. 쿠바 타선에 두 타자 연속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경기 후 침울했던 그를 향해 형들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대표팀 투수 김택연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했다. 쿠바 타선에 두 타자 연속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경기 후 침울했던 그를 향해 형들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시작부터 불안했다. 아리엘 마르티네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이후 요엘키스 기베르트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헌납해 8-3으로 추격당했다. 곧이어 라파엘 비날레스에게 솔로포까지 허용해 8-4까지 순식간에 간격이 좁혀졌다. 좀처럼 보기 힘든. 집중타를 맞는 김택연이었다.

쿠바 타선이 추격을 시작헀기에 대표팀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 김택연을 대신해 정해영을 투입해 8회초를 추가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프로 1년 차를 맞이한 김택연. 데뷔 첫해였던 올해 빼어난 투구를 앞세워 리그 최고 구원 투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정규시즌 60경기에 출전해 65이닝 던지는 동안 피홈런은 단 2개에 불과했는데, 이날 경기에만 2피홈런을 내줬다. 심지어 연속 타자 홈런이었다. 프로에서는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쓴맛이다.

대표팀 투수 김택연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했다. 쿠바 타선에 두 타자 연속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경기 후 침울했던 그를 향해 형들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대표팀 투수 김택연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했다. 쿠바 타선에 두 타자 연속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경기 후 침울했던 그를 향해 형들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정해영에게 배턴을 넘기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택연은 침통한 표정이었다. 많은 기대 속 오른 대표팀 데뷔전이었는데, 생각도 하지 못했던 부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형들은 풀이 죽어 있던 투수조 막내 김택연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투수와 실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이를 빠르게 털어내고 다시 한 번 위력적인 투구를 보일 수 있도록 준비 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대표팀 투수 김택연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했다. 쿠바 타선에 두 타자 연속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경기 후 침울했던 그를 향해 형들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대표팀 투수 김택연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했다. 쿠바 타선에 두 타자 연속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경기 후 침울했던 그를 향해 형들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이날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 소형준은 경기 뒤 "정말 잘하는 선수인데, 첫 경기는 누구에게나 어렵다. (김)택연이한테도 얘기했지만, 맞을 걸 다 맞은 것이다. 내일(15일)부터 좀 더 편하고, 자신 있게 던지라는 얘기를 해줬다. 다음 경기부터는 잘할 것이다. 공이 정말 좋으니 자신감 잃지 않고 좋은 공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택연 이후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 불을 끈 정해영 역시 후배를 향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택연이에게 '결과는 안 좋았지만, 이겼으니 괜찮다'라고 말해줬다. 다음 경기부터는 무조건 잘 던질 것이다. 그만큼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모든 선수가 택연이 탓을 하지 않고, 격려해준다. 나도 응원한다"라며 "약간 아쉬워하고, 많이 분한 것 같았다. 팀원 모두 '내일 등판하게 된다면, 던져서 이기면 된다'라고 말해줬다"라고 얘기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8-4 승리를 이끌었다. 사령탑은 경기 뒤 연속 타자 홈런을 내준 김택연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8-4 승리를 이끌었다. 사령탑은 경기 뒤 연속 타자 홈런을 내준 김택연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류중일 대표팀 감독 역시 김택연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사령탑은 경기 뒤 "오늘(14일) (김)택연이가 홈런을 맞았지만, 내일도 믿고 중간 투수로 활용하겠다"라며 신뢰했다.

김택연은 대량 실점의 아픔을 털고 일어나 다음 경기 씩씩하게 제 공을 던질 수 있을까.

사진=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