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대마초 파문 이후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탑은 여론을 의식한 듯 제작발표회에는 불참한다.
넷플릭스 측은 14일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제작발표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2월 9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다. 참석 예정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다. 그러나 참석자 명단에서 탑의 이름은 제외됐다.
탑은 앞서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진에 포함돼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 2017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마약 파문 후 은퇴 선언을 했던 그는 이를 번복하고 활동을 지속 중이다.
이와 관련,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2 기자간담회에서 논란의 캐스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최승현은 캐스팅 하기로 했을 때 (마약 사건이) 꽤 시간이 지난 일이었고 이미 선고가 내려져 집행유예 기간이 끝났다. 그쯤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해 캐스팅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현해 제 생각이 잘못됐을 수 있겠구나, 짧았구나 싶었다"라며 "그만큼 검증도 많이 했다. 검증을 했을 때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고 이야기했다.
'오징어 게임2'에서 탑은 가수 활동을 하다 은퇴한 아이돌 캐릭터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감독은 "캐릭터를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용기가 필요한 역할이다. 그래서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저희 역시 쉬운 결정이 아니었고, 최승현 본인도 작품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걸 이해하시리라 생각한다. 작품이 나오면 다시 한번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12월 26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넷플릭스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