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개그맨 김현철이 박명수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3일 '최양락의 괜찮아유'에는 '현철이는 다 좋은데 말이 너무 많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현철은 "원래는 박명수가 나를 싫어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1994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던 김현철은 선배들의 텃세로 인해 공채 개그맨 시험을 준비해 1996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합격했다.
공채시험 당시 상황에 대해 김현철은 "그 당시에 이미 SBS에서 광고도 찍고 그랬다. TV가이드 인기 순위 13위였고, 15위가 김국진이었다"면서 "옆에사람이 와가지고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 말이 안되는 건데, 그 땐 사인을 해달라고 하면 해주는 줄 알았다"고 언급했다.
진행요원으로 있던 선배들이 그 장면을 목격했다는 김현철은 "그 중에 박명수도 저를 보면서 속으로 '저 자식은 뭔데 지가 싸가지 없이 사인을 하고 있어' 했을거다. '합격만 해봐라' 이렇게 된 것 같더라. 그 때부터 그렇게 잔소리를 하고 물 떠오라고 소리를 지르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어느 날 MBC 로비에 있던 ATM 앞에서 돈을 찾으려 줄을 섰다가 박명수와 마주쳤다는 김현철은 "연습 외에, 녹화 외에 선배들을 만나면 그 당시에 후배로서 힘들지 않았나. 돈을 찾고 있는데 '빨리 찾고 꺼져' 이러더라"며 "돈을 찾으려고 비밀번호를 누르니까 박명수가 나를 잡더니 '이거 뭐야? 내 카드 아냐?' 하더라"고 설명했다.
알고 보니 두 사람 모두 비밀번호를 생일로 설정했는데, 생일이 같았던 터라 오해가 발생했던 것. 김현철은 "몇 살이냐고 해서 70년생이라고 하니 놀라더라. 생일을 물어보니까 둘이 동시에 음력으로 8월 27일이라고했다. 주민번호 앞자리가 완전히 똑같은 것"이라며 "그 이후부터는 박명수 씨가 저를 챙기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선배들이 집합을 걸거나 하면 몰래 뺴주기도 했다고 박명수의 선행을 알린 김현철은 "그런데 그런 게 나중엔 걸려서 더 혼난다. 별로 의미가 없다. 도움이 안되는데 하지 말라고 해도 (도와줬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사진= '최양락의 괜찮아유'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