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뉴진스가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가운데, 소속사 어도어가 "지혜롭게 해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4일 어도어 측은 "당사는 금일 오전 내용증명을 수령해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요청사항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해서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모 상장사 관련한 문의에 대해서는, 뉴진스 멤버 친인척 관련 여부, 민희진 이사가 해당 업체를 만났는지 등 여러 질문에 대해 민 이사는 '사실 무근'이라는 다시 한번 밝혀왔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전날 뉴진스는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헤인 등 다섯 멤버들의 본명으로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발신했다.
멤버들은 내용증명에서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라고 요구했다.
또한 뉴진스는 "하이브가 '뉴(뉴진스를 자칭)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결정을 한 데 대해 뉴진스의 매니지먼트사로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 사과, 민희진의 복귀 등을 요구했다. 뉴진스는 지난 9월에도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의 대표직 복귀를 요구하며 어도어를 향해 '최후통첩'을 날린 바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4월부터 7개월여간 이어진 민희진과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와의 갈등에서 뉴진스가 결국 '전속계약 해지'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냈낸 것. 일각에서는 전속계약 분쟁 가능성이 커졌다며 예의주시 중이다.
이에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에 대해 어도어가 "지혜롭게 해결", "아티스트와 지속해서 함께" 등의 입장을 밝히며 양측이 깊어진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멤버 하니는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서를 보낸 이후 유료 팬 소통 플랫폼 '포닝'에 "우리 걱정하지 마요. 각자 인생에 중요한 단계가 온다고 생각하고 하필 우리는 그 시간이 겹쳤을 뿐"이라고 간접적으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