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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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팬페이지] ‘벤치’ 박주영, A매치 데이는 기회다

기사입력 2011.10.03 17:06 / 기사수정 2011.10.03 17:06

안승우 기자

 [박브레가스] 이번 시즌 아스널의 패배는 더 이상 낯설지가 않습니다. 벌써 리그에서만 4패를 기록했고, 새벽에 열린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마저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죠. 어느새 리그 15위. 패기와 자신감으로 대표되던 거너스의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한국 팬들의 기다림 속에서도 ‘캡틴박’ 박주영 선수 또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열화와 같은 기대 속에 아스널로 이적했지만, 이번 시즌 컵 대회에 1경기 출전한 뒤로 계속해서 벤치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박주영 선수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적 시장 막판에 팀을 옮겼고, 이제 겨우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뿐입니다. 또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아스널의 사정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아르샤빈과 박주영 사이에서 마지막 교체 카드를 고민하던 벵거 감독은 결국 아르샤빈을 택했죠. 이 교체를 두고 많은 한국 팬들 사이에서 논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냐의 부상이 없었다면 후반 무렵부터 몸을 풀었던 박주영 선수는 출전 기회를 잡았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체 카드의 여유가 없던 상황에서 팀의 고참이자 그동안 능력을 확인시켰던 아르샤빈을 투입시킨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을 지도 모릅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A매치 데이가 끝나면 다시 바쁜 일정이 시작되는 만큼, 박주영 선수는 이번 UAE전을 기회로 삼아 본인의 건재를 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레바논 전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하고 기분 좋게 런던으로 떠났던 박주영 선수인 만큼, 다시금 좋은 활약으로 벵거 감독에게 항명해야 합니다.

 지금 가장 힘이 드는 건 박주영 선수 본인일 것입니다. 많은 팬들의 실망도 물론 이해하지만,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우리의 캡틴을 응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승우 기자 seungwoo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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