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영화 '글래디에이터'(감독 리들리 스콧)가 서사, 액션, 연기까지 하나도 빠지지 않는 2편으로 돌아왔다.
'글래디에이터 Ⅱ'는 막시무스의 죽음으로부터 20여 년 후, 콜로세움에서 로마의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루시우스(폴 메스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작품은 막시무스의 죽음을 지켜본 루실라(코니 닐슨)의 아들 루시우스로부터 시작한다. 로마에서부터 추방당하고 분노로 가득한 루시우스는 운명처럼 로마로 돌아온다.
루시우스가 로마로 돌아오기까지 과정은 철저하게 악연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절대 굽히지 않는 기개와 남다른 전술과 영민함으로 위기를 극복해 가는 그에게 금방 매료된다.
이어 루실라와 마주한 루시우스가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게 되며, 쌍둥이 황제의 폭정을 보고 '로마의 후계자'인 자신이 로마를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자각하고 성장하는 과정은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특히 루실라 역의 코니 닐슨이 1편에 이어 2편까지 등장, 24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한 미모로 등장하는 것 역시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1편에서의 루실라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라면 단연 '헉' 소리가 나올만한 미모이며 작품의 개연성을 부연한다.
막시무스의 갑옷과 칼을 이어받는 루시우스의 모습은 마치 1편의 영광을 이어받는 '글래디에이터 Ⅱ'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듯하다.
단연 작품에서 돋보이는 것은 폴 메스칼을 비롯한 검투사들의 놀라운 액션이다. 검술, 방패술, 승마 등 단체 액션부터 개인 액션까지 끊임없는 전투신이 영화를 전반적으로 장악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배우들을 지옥에 던진 거나 다름없었다"라고 이야기한 만큼 폴 메스칼과 페드로 파스칼(아카시우스 역)은 6개월간 혹독한 신체 단련 과정을 거쳤고 그 노력의 결과가 영화에 그대로 담겼다.
또한 리들리 스콧 감독은 콜로세움을 실물 크기의 약 60%에 가까운 세트로 직접 지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이번 작품에는 콜로세움의 '수중신'이 등장하는데, 루시우스의 기지와 액션이 함께한 이 장면이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로마와 누마디아의 해전 장면, 마지막 국군과 아카시우스군의 대치 장면 역시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열연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노멀 피플', '애프터썬' 등에서 섬세한 연기력을 보여준 폴 메스칼뿐만 아니라 최종 빌런으로 등장하는 마크리누스 역의 덴젤 워싱턴, 쌍둥이 폭군 황제 역의 조셉 퀸과 프레드 헤킨저의 연기 역시 강렬하다.
'글래디에이터 Ⅱ'는 오는 13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