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열리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훈련 중인 가운데 지난 9일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이 훈련 중 큼지막한 장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타구는 대표팀 버스 2대 중 하나를 맞춰 유리창을 깨뜨렸다. 선수단이 제시간에 퇴근하지 못했으나 이주형의 물오른 감각은 화제가 됐다. KBO
(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 박정현 기자) "막내한테 책임 넘긴 것 아닐까요?"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치안 드래곤즈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만 현지에 도착한 뒤 이틀 만에 치르는 실전.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과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앞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자 온 힘을 다했다. 투수와 야수 모두 쾌조의 몸 상태를 자랑하고 있다. 하루 전(9일) 열린 팀 훈련에서 최종 엔트리에 합류한 28명 모두 정상적으로 그라운드에서 힘차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열리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훈련 중인 가운데 지난 9일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이 훈련 중 큼지막한 장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타구는 대표팀 버스 2대 중 하나를 맞춰 유리창을 깨뜨렸다. 선수단이 제시간에 퇴근하지 못했으나 이주형의 물오른 감각은 화제가 됐다. 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특히 외야수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은 하루 전(9일) 열린 팀 훈련에서 경기장 밖으로 큼지막한 장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타구는 대표팀 버스 2대 중 하나를 맞춰 유리창을 깨뜨렸다. 대표팀은 '선수단 모두 한 번에 움직여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대체 버스가 올 때까지 한동안 기다리다 야구장을 떠났다. 빠른 퇴근을 하지 못했지만, 선수단의 물오른 타격감을 눈여겨볼 만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이주형의 장외 홈런 헤프닝에 관해 "(취재진이) '액땜'하고 물음표를 적으셨더라"라며 얘기했다.
이주형은 자신의 장외홈런 소동에 "내가 깬 건 아닌 것 같다. 모두(다른 선배들도) 많은 타구를 넘겼다. 막내한테 책임 넘긴 것 아닐까요"라고 웃어 보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열리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훈련 중인 가운데 지난 9일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이 훈련 중 큼지막한 장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타구는 대표팀 버스 2대 중 하나를 맞춰 유리창을 깨뜨렸다. 선수단이 제시간에 퇴근하지 못했으나 이주형의 물오른 감각은 화제가 됐다. KBO
대표팀은 외야 요원이던 구자욱과 김지찬(이하 삼성 라이온즈)이 부상으로 낙마해 외야수가 4명밖에 없다. 이주형과 홍창기(LG 트윈스), 최원준(KIA 타이거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전부다. 내외야 유틸리티 신민재(LG)가 준비하고 있지만, 기존 외야수들에게 부담감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주형은 "(신)민재 형이 외야수로 나설 수도 있다. 지금은 컨디션 좋은 사람이 나서고 있다. 수비 포지션에 상관없이 감독님이 내보내 주시는 대로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것 같다"라며 "(톈무야구장은) 공의 바운드가 길고, 생각보다 많이 튄다. 그 점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저녁에는 바람도 많이 부는 편이라 신경 쓰며 연습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열리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훈련 중인 가운데 지난 9일 이주형(오른쪽)이 훈련 중 큼지막한 장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타구는 대표팀 버스 2대 중 하나를 맞춰 유리창을 깨뜨렸다. 선수단이 제시간에 퇴근하지 못했으나 이주형의 물오른 감각은 화제가 됐다. 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대표팀은 지난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조별리그 맞대결 상대 중 하나인 쿠바 대표팀과 맞대결을 치러 2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6일 상무(국군체육부대)전에서는 패했지만, 연습 경기였기에 팀별 구분이 크게 없었다. 마운드 운영은 안정적이었지만, 타선은 달아오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듯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주형의 장외 홈런 헤프닝은 대표팀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주형의 홈런 헤프닝을 뒤로하고 대표팀은 웨이치안과 평가전에 나선다. 원하는 대로 선수들의 실전 감각 회복과 함께 컨디션 조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낼 수 있을까.
사진=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 KBO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