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에 인사를 하러 오는 박주영의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경기는 FC서울에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 김기동 감독은 울산HD 상대로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무승 징크스를 깨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친정팀에 인사를 하러 오는 박주영의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경기는 FC서울에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
김기동 감독은 울산HD 상대로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무승 징크스를 깨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10일 오후 2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된 울산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 경기에 앞서 각오를 전했다. 현재 서울은 승점 54점으로 리그 4위, 울산은 승점 68점으로 리그 1위에 위치해 있다.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얻기 위해 시즌 막바지까지 전력으로 질주하고 있다. 수원FC전에서 승리해 ACL행 티켓에 가까워졌으나, 직전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비기면서 다시 알 수 없게 됐다.
친정팀에 인사를 하러 오는 박주영의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경기는 FC서울에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 김기동 감독은 울산HD 상대로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무승 징크스를 깨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중요한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이벤트까지 열리게 됐다. 서울 출신인 박주영의 출전 탓이다. 울산 측은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된 박주영이 전반전에 교체로 출전해 약 2년 반 만에 그라운드를 밟고 서울 팬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기동 감독은 "잠깐 얘기를 들었다. (박)주영이도 그동안 경기를 많이 못 뛰지 않았나. 고참이 되면서 자기가 은퇴할 시점을 잡는 게 참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김 감독은 "2021년에 (오)범석이가 나에게 은퇴를 한다고 이야기를 해서 내가 고맙다고 말한 게 기억난다. 나도 은퇴를 해봤지만 양복을 입고 나가서 은퇴식을 하는 건 의미가 없다. 범석이가 입단할 때 달았던 32번과 마지막 등번호였던 14번에서 아이디어를 생각해 은퇴식을 했는데, 굉장히 멋진 모습이었다"며 자신이 겪은 일을 떠올렸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이제 주영이도 마찬가지지만, 그 타이밍을 잘 잡았으면 홈에서 더 멋지게 그런 이벤트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면서도 "어쨌든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 하늘의 뜻이 있지 않을까. 포항전에 이기고 두 경기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이제 마지막까지 몰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박주영의 출전 여부와는 별개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친정팀에 인사를 하러 오는 박주영의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경기는 FC서울에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 김기동 감독은 울산HD 상대로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무승 징크스를 깨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는 "우리의 마지막 홈 경기고, 울산을 오랫동안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통해 좋은 결과들을 얻어낸다면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이다. 준비를 잘 했으니 하늘에 맡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실제 울산은 서울에 벽처럼 느껴지는 존재다. 서울은 성적, 분위기와 관계없이 울산을 만날 때마다 힘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기동 감독은 "부담감을 갖는다고 해서 이기고, 편하다고 해서 이기는 건 없다"면서도 "다만 축구를 하다 보면 상대성은 있더라. 그래도 그 상대성이 영원할 수는 없는 법이다. 한번 깰 때가 있는데, 그게 오늘이면 좋겠다. 선수들이 심리적인 부분만 잘 다뤄준다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승리를 기대했다.
키 플레이어는 현재 서울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외인 스트라이커 일류첸코다.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일류첸코 본인의 동기부여가 상당한 상태다.
친정팀에 인사를 하러 오는 박주영의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경기는 FC서울에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 김기동 감독은 울산HD 상대로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무승 징크스를 깨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감독은 "괜히 득점왕을 만들겠다고 했나 싶다"며 웃었다.
이어 "그 다음부터 골을 못 넣는다. 교체로도 넣고, 선발로도 넣어봤는데 시간을 더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후로 계속 선발로 내보내고 있다"며 일류첸코의 득점포가 터지길 바랐다.
서울의 목표는 하나 더 있다. 바로 홈 50만 관중을 넘기는 것이다. 이날 예매된 좌석만 3만석이 넘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할 만한 목표다.
김기동 감독도 "마지막 경기에서 많은 관중들 앞에서 이기고 모든 징크스를 깨고 싶다. 서울이 살아야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고, 리더가 되지 않겠나.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