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2024 WSB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대만 현지에서의 첫 훈련을 마쳤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입국 이튿날인 9일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의 첫 훈련을 통해 현지 그라운드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팀은 B조 조별리그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의 경기를 톈무야구장에서 치른다.
2015년 프리미어12 초대 대회를 치른 적 있는 톈무 구장은 대회 당시 경기 직후 전광판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열악한 환경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후 2021년부터 대만 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곤스의 홈구장으로 탈바꿈하며 시설들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천연 잔디에서 인조 잔디로 교체됐다.
이날 선수단은 웜업에 이어 캐치볼과 롱토스로 몸을 풀었다. 이어 투수들은 외야에서 러닝을, 야수들은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특히 류지현 수비코치는 김도영, 김주원, 김휘집, 송성문 등 내야수들에게 펑고를 쳐주며 '급하게 하지 말 것'을 여러 차례 당부하는 모습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톈무 야구장이 인조 잔디로 바뀌었다"며 "고척스카이돔보다는 잔디 길이가 길다. 고척은 타구가 빠른데 여기는 덜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현 코치는 "예전 고척돔과 비슷하다"고 전한데 이어 김도영 또한 "야수들끼리 '잔디 교체 전(MLB 서울시리즈 이전)의 고척돔과 비슷하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타구가 힘있게 날아오는 느낌"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적응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야구 대표팀은 10일 톈무야구장에서 웨이취안 드래곤스와 마지막 연습 경기를 치른 뒤 13일 대만과의 첫 조별리그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