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fastball] 올해 많은 투수들이 활약을 해주고 있는데요. 과연 이중에서 기량이 급 성장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요?
1. 박희수 38경기 4승 2패 1세이브 7홀드 65.2이닝 1.92
SK 김성근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길을 잃었던 SK에 정말 천금같은 활약으로 길을 제시해준 박희수 선수입니다. 군복무를 하고 전역을 하였지만 2010시즌은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군 복무 전 2006 시즌에도 별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늘 SK와 타팀의 트레이드 논의가 있으면 타팀에서 가장 탐내던 선수였을 만큼 재능은 확실했습니다. 결국 그 재능이 올시즌 꽃을 피우며 확실히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감 있게 집어넣는 속구와 슬라이더가 위력적이며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성장의 동력입니다.
2. 노망주 박정진 62경기 7승 5패 7세이브 15홀드 84.2이닝 2.98
작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올시즌에는 속구와 슬라이더의 위력 말고도 노련미에 자신감까지 붙으며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뒤에 '흑판왕' 바티스타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여 더 편안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한화의 5위 도약을 이끌고 있습니다. 1999년 데뷔이후 2009년까지 무려 10년간 무명의 설움을 겪었지만 작년에 크게 도약을 하였고 올시즌에는 한단계 더 성장한 모습입니다.
3. 기아 좌완 메시아 심동섭 3승 1패 2세이브 7홀드 54.1이닝 2.82
기아의 불펜은 뎁쓰도 얇지만 무엇보다 왼손 불펜이 시원치 않다는 약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시즌 심동섭의 활약으로 기아의 왼손 불펜은 어느정도 숨통이 트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0년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올시즌에는 자신감 있는 모습과 속구 뿐 아니라 변화구 역시 마음껏 던지며 타자를 요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좌타자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타자까지 동시에 상대하며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고무적인 모습입니다.
4. 박현준 13승 9패 161이닝 3.97
분명 후반기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LG의 추락과 궤를 같이한 박현준 선수이지만 올시즌 완벽한 도약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50km/h를 육박하는 속구와 포크볼 조합 거기에 안정적으로 들어가는 슬라이더는 우타자와 좌타자를 구분하지 않고 초반부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중간에 LG 트윈스의 팀 사정에 맞물려 불펜을 소화하다가 체력적으로 고갈되는 모습과 어깨에 무리가 가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후반 레이스에 힘을 주지 못했지만 분명 엄청난 발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완벽한 변화구 투수로 거듭나며 최고의 활약을 보인 김선우 선수, 삼성과 롯데의 상승세를 이끄는 에이스 윤성환-장원준 선수, 삼성의 6선발이지만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정인욱, LG의 루키 임찬규 선수도 올시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올시즌 최고의 발전된 투수는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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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K 와이번스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